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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통합반대' 국민의당 의원들 "안철수 대표 고집 꺾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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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사말하는 천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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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의원 인사말


평화개혁연대 토론회 참석 '통합반대' 한 목소리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국민의당 내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13일 광주에서 "안철수 대표가 통합에 대한 고집을 꺾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베션센터에서는 바른정당과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연대 모임인 평화개혁연대 준비위원회 주최로 '국민의당 정체성 확립을 위한 평화개혁세력의 진로와 과제'라는 주제로 서울에 이어 두번째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천정배 의원을 비롯해 조배숙 의원, 최경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천 의원은 "국민의당은 현재 도덕성과 책임지는 자세를 회복해야 한다"며 "제보조작 사건이 터진 후 대통령 후보였던 분이 2주 넘게 나몰라라고 하는 바람에 당은 치명상을 입은 바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조작 의혹이 터진 뒤에도 당 대표와 지도부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손을 놓고 있다"고 안철수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 "호남을 다녀간 안 대표는 지역의 민심을 읽었을 것이다"며 "호남의 압도적 민심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절대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통합은 불가능한 일이다"며 "통합을 고집할수록 당의 분열과 갈등만 심해져 그나마 있는 국민의 지지조차 잃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당이 추구해야 할 정체성은 민주주의 실현, 남북화해, 한반도평화, 지역평등, 지역분권화이다"며 "그런데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정체성을 허무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 국방위에서 5·18진상규명 특별법이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이같은 모습은 적폐세력이 살아있다는 증거이다"고 밝혔다.

또 "자유한국당은 신임 원내대표 선출과정에서 바른정당에 문호를 열고 있고 통합을 계획하고 있다"며 "계획에 동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의 준비 부족"을 제시하며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상승, 근로시간 단축이 내년부터는 부작용을 일으킬 것이고 문재인 케어는 준비가 부족해 비현실적이다"며 "정부의 조급한 정책추진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내년이 되면 국민의당에 기회가 올 것이다"고 밝혔다.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박지원 전 대표는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버리고 수구세력의 품에 안기겠다는
통합의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며 "명분과 실리 없는 통합은 그만두고 국민을 향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 최영태 전남대 교수는 발제를 통해 "국민의당은 집권당이 아니지만 범 민주 세력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국회에서 캐스팅보터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의 미래는 개혁에 대한 기여도로부터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국민의당은 집권여당과 야당 사이에서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해 개헌과 선거법 개정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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