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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방북' 유엔 사무차장 "북한, 전쟁 막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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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회동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왼쪽)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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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 담당 사무차장은 방북 당시 북한 관리들이 “전쟁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펠트먼 차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이 끝난 뒤 취재진에 “자신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과 15시간 넘게 이야기한 주제는 ‘어떻게 우리가 그것(전쟁 방지)을 할지’였다”고 전했다.

펠트먼 차장은 지난 5일부터 9일까 5일간 북한을 방문하는 동안 리용호 외무상, 박명국 외무성 부상, 알렉산드리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 등과 회동했다. 펠트먼 차장은 2011년 이후 북한을 방문한 최고위 유엔 관계자다.

그는 후속 회동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방북이 새로운 교류의 시작일 뿐이라고 북한 관리들에게 강조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펠트먼 차장은 “그들(북한)은 그 시점에 어떤 형태의 약속을 하지는 않았으나 우리 주장을 진지하게 들었다”면서 북한 측도 대화 지속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에 국제사회와 관계를 맺을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내라고 답하면서, 오판을 막고 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군사 핫라인 같은 소통 채널을 열 필요성을 당부했다고 했다.

이어 펠트먼 차장은 “우리 논의가 미친 영향이 무엇인지는 시간이 알려주겠지만, 우리는 문을 조금 연 것 같다”며 “협상에 의한 해법을 향한 문이 더 넓게 열리기를 열렬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외교관 출신인 펠트먼 차장은 이번 5일간 방북에 대해 “건설적이고 생산적이었다”면서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중요한 임무였다”고 자평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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