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항공작전사령부는 13일 오후 충남 보령시에 있는 대천사격장에서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스팅어 미사일은 레이더를 피해 우리 지역으로 침투하는 북한의 AN-2기 등 항공기와 무인항공기를 공중에서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공대공 유도미사일이다. 유효사거리 6㎞, 속도 마하 2.2로, 기당 가격은 4억3천만원이다. 최대 4발을 탑재할 수 있다. 육군이 공격헬기에서 실제 사격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팅어는 미군에서 지대공 미사일로 활용하며 육군이 도입한 스팅어 미사일은 아파치 탑재용으로 개조된 것이다.
이번 훈련에는 사격기 2대, 예비기 2대 등 총 4대의 아파치가 참여한다. 지상에서 이륙한 아파치는 먼저 사격통제레이더(FCR)로 표적을 탐지한 뒤 2차로 조종사가 육안으로 표적을 식별해 2.5㎞ 전방 해상에서 이동하는 표적기(Outlaw G2기)를 열 추적 방식으로 조준해 스팅어 미사일 2기를 순차적으로 발사한다.
아파치 헬기는 최대 순항속도는 269㎞/h(145노트),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16발과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 4발을 탑재할 수 있다. 70㎜ 로켓(76발)과 30㎜ 기관총(1200발)을 장착해 적 전차와 공기부양정을 단숨에 격파할 능력을 갖췄다. 걸프전(戰) 등에서 적 탱크를 섬멸하는 전과를 거둬 ‘탱크 킬러’로 불려왔다
육군은 “이번 사격훈련은 공대공 미사일의 작전 운용능력을 최종 검증하고 실사격 절차를 숙달해 육군의 항공전투력을 완성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과 12월에 아파치 대대를 각각 창설한 육군은 조종사와 정비사 양성교육을 마치고 내년 초까지 임무수행능력을 확보해 전력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최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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