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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與, "'문재인씨 논란' 조원진 부끄러워… 국회 단호한 조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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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당 회의서 이 같이 밝혀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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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대한애국당 대표인 조원진 의원이 이틀 연속 TV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지칭했던 것과 관련, 국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의원과 같은 시대에 국회의원을 하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고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조 의원은 지난 본회의 때 우리 당을 보고 ‘악의 무리’라고 소리까지 질렀다”며 “정치 언어에도 금도가 있는데,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하는 이러한 막말에 대해 이제는 국회 차원에서 단호한 조치를 취해 국회의원 스스로 품위를 올려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 의석이 한 석이라도 있으면 초청해서 토론하는 방식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며 “아무나 이런 생중계 토론에 나가서 막말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전파를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조원진 의원은 지난 11~1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정당정책토론회 도중 문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문재인씨’라고 계속 지칭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11일에는 토론회 사회자가 조 의원에게 “시청자들이 많이 보고 있으니 대통령 호칭에 대해서는 조금 주의를 기울여 달라”라고 요청했지만, 조 의원은 “대통령으로서 잘해야지 대통령이라고 부른다”라고 했다.

하루 뒤인 12일에는 토론자로 나온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문 대통령에게) 예의를 갖추라”고 요구했지만, 조 의원은 홍 의원에게 “(과거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라고 했던 사람이 누구냐”라고 반박했다. 지난 2013년 7월 당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던 홍 부의장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이 같이 부른 것을 겨냥한 것이었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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