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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슈퍼개미의 손절매?…정성훈씨 신일제약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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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장내 매도로 지분율 8.35%→3.98%
평균 매도가가 매입가 대비 38%가량 낮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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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30대 '슈퍼개미'로 알려진 개인투자자 정성훈씨가 신일제약 주식을 처분했다. 공시된 것 가격만 보면 손절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성훈씨는 특별관계자와 함께 신일제약 주식을 장내 매도하며 지분율이 종전 8.35%에서 3.98%로 줄었다.

정씨는 제약ㆍ바이오주 열풍이 불던 2015년 7월 신일제약 7.19%를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알렸다. 이후 지난해 4월 꾸준히 주식을 매입해 지분율을 8.35%까지 올렸다. 그러다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주식을 처분해왔다고 알렸다.

정씨의 주식 취득ㆍ처분 단가를 보면 손절한 것으로 보여진다. 정씨의 신일제약 총 평균 매입가를 알 수는 없지만 공시된 것만 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씨와 특수관계인들은 신일제약 65만9605주를 134억8500만원가량에 매수했다. 평균 매입가는 2만444원이다. 평균 매도가는 1만2547원이다. 지난해부터 34만5237주를 43억3100만원가량에 팔았다. 평균 매도가가 매입가 대비 38%가량 낮은 수준이다.

정씨와 특수관계인들의 남은 보유 주식은 31만4328주다. 전날 신일제약 종가1만2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37억7100만원어치다. 처분가격 43억3100만원과 보유 주식 가치 37억7100만원을 더해도 주식 매수 자금 대비 50억원가량 부족하다.

업계 관계자는 "슈퍼개미 추종 매수자가 많았는데 슈퍼개미를 따라 주식을 매수한다고 해서 주식 투자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신일제약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374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억3100만원으로 21.5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2.05% 감소했다.

이와 관련 신일제약 관계자는 "올해 회사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 2월 공장을 지은 뒤 아직 상업 생산을 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비용이 늘어난 때문"이라며 "현재 공장은 시생산 단계로 최대한 빨리 공장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개인주주의 주식 처분 관련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고도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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