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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핵무력 완성 직접 선언한 김정은...틸러슨 파격 제안에 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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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12일 북한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제8차 군수공업대회가 폐막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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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차 군수공업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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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12일 "우리의 힘과 기술로 원자탄, 수소탄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화성-15'형을 비롯한 새로운 전략무기 체계들을 개발하고 국가핵무력 완성의 대업을 이룩한 것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사생결단의 투쟁으로 쟁취한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역사적 승리"라고 선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연설에서 "우리의 국방공업, 자위적 국방력은 상상할 수 없이 비상한 속도로 강화되고 우리 공화국은 세계 최강의 핵강국, 군사강국으로 더욱 승리적으로 전진·비약할 것"이라면서 "주체적 국방공업의 강화·발전을 위해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주장했다.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은 내년 1월 신년사에서 핵무력 완성을 다시 선포하고 국제사회에 핵보유국에 지위를 인정하고 이에 상응하는 경제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아직 대기권 재진입 여부가 확인되지는 않긴 했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의 기술적 진보가 이뤄진 것은 틀림없다고 보고 있다.

관심사는 북한의 추가도발 여부다. 북한이 핵무력 완성 선언 이후 평화 공세로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최근 도발 징후가 포착되기도 한만큼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사실상 전제조건 없는 북미 대화 재개를 제안하면서 향후 판도가 주목된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원한다면 만나서 날씨 얘기, 마주앉은 테이블이 원형인지 사각인지만도 말할 수도 있다고 하면서 '만남을 위한 만남'이 돼도 무방하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동안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요구해 온 트럼프 정부의 고위급 인사가 이처럼 아무런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 북한과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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