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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불법 정치자금' 혐의 원유철 檢 출석…"심려 끼쳐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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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사업가들에게 수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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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서울남부지검=김소희 기자] 지역구 소재 기업인들로부터 수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원유철(55)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이날 오전 10시 원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분께 정장 차림에 담담한 표정으로 검찰청사에 도착한 원 의원은 취재진 앞에서 "국민 여러분과 지역구 구민들께 심려 끼쳐 송구스럽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소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지역 사업가로부터 보좌관에게 돈이 흘러들어 갔고 보좌관은 또 수감 중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간 여러 차례 혐의를 부인했는데 심경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침묵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원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평택시 소재 기업인들로부터 수억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평택에서 부동산 개발업체와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사업가 한모(47) 씨의 주택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중 한 씨가 원 의원의 전 보좌관 권모(55) 씨에게 수천만 원을 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9월 한 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계좌 추적 과정에서 한 씨가 권 전 보좌관 뿐 아니라 원 의원에게도 돈을 건낸 단서를 포착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1월 15일 원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회계 담당자 A씨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한 씨를 비롯한 다수의 지역구 기업가들로부터 나온 수억 원 상당의 돈이 원 의원에게 흘러갔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원 의원에게 사업가들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그 돈이 대가성이 있는 불법 정치자금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k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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