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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김성태 "文정권의 독단·포퓰리즘 막아내는 戰士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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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이 정치·한국당 패싱 접어라…

새로운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 내년 6월 지방선거 꼭 승리할 것"

자유한국당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는 12일 "한국당의 당면 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는 것"이라며 "문 정권의 독단과 전횡, 포퓰리즘을 막아내는 전사로 서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싸움에 격식을 둘 이유가 없다. 싸움박질도 해본 놈이 잘하는 법"이라며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야당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말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한국당은 이 땅에 소외된 서민·노동자들을 위한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 이상 한국당은 금수저, 기득권, 엘리트 정당이 아니라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에 신음하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정당으로 새로 태어나겠다"며 "그 길을 위해 뼈 깎는 반성과 자성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한풀이식 정치 포퓰리즘 정책에 입각한 제1야당 패싱 정책을 오늘부로 접어달라"며 "이런 식의 정치 탄압과 보복이 계속된다면 단호한 야성을 발휘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가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했다고 고발당하고 희생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대여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내 계파 갈등과 관련해선 "이제 우리 모두의 아픔과 상처를 뜨거운 용광로에 넣자"고 했다. 바른정당과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보수 대통합의 길에 우리 당 '샛문'이 아닌 대문을 열어 유연한 입장을 가져갈 수 있도록 당 대표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했다.

건설 노동자 출신의 김 원내대표는 27세이던 1983년 중동 근로를 자원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년간 일했다. 이후 노동 운동에 뛰어들었고, 한국노총 사무총장이던 2002년 노사정 협의에서 노동계 대표로 '주5일제 근무'를 관철해 통과시키기도 했다. 서울시 의원(1998~2002년)으로도 활동하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진 2008년 18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에서 당선됐고, 이후 같은 지역에서 내리 3선 했다. 국회 입성 후에 노동 전문가로 활약하며, 정리해고 요건 강화와 근로시간 단축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작년 최순실 게이트 당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동참했다. 이 때문에 친박(親朴)계를 중심으로 그에 대한 '비토' 정서가 형성되기도 했다. 비박(非朴)계 김무성 의원과 가깝다. 한국당 복당 후 지난 10월부터는 당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장을 맡았다.

함진규 신임 정책위의장은 도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19·20대 총선에서 경기 시흥 지역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14년 새누리당 대변인을 지냈으며, 23평 아파트에서 사는 등 당내에서 등록 재산(4억2100만원)이 가장 적은 것으로 유명하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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