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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착공 7년 9개월만에 상판 올린 월드컵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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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중 3개 설치… 2020년 개통

착공 7년 9개월간 교각만 세워져 있던 월드컵대교에 상판이 올라갔다. 서울시는 월드컵대교 15개의 교각을 설치하고 이를 연결하는 상판의 9개 블록 중 3개를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공정률은 46%다. 개통은 2020년 8월 예정이다.

28번째 한강 다리인 월드컵대교는 2010년 3월 말에 공사를 시작했다.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연결해 성산대교로 몰린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공사 예산이 줄면서 2015년 8월로 계획했던 완공 시점이 계속해서 늦춰졌다.

조선일보

12일 착공 7년 9개월 만에 교각 사이를 연결하는 상판이 설치된 월드컵대교. 현재 공정률 46%로 2020년 8월 개통 예정이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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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대교는 길이 1980m, 왕복 6차로 규모다. 설치되는 다리 전체 면적은 축구장 면적의 3.7배 정도다. 교각 상판을 구성하는 블록은 전남 신안에 있는 공장에서 만들어 배로 운반했다. 블록 하나당 무게가 130~290t이다. 블록들은 서해~경인아라뱃길을 거쳐 한강에 들어와 가양대교 인근에서 조립됐다.

교량의 랜드마크인 주탑도 100m 중 60m까지 올라갔다. '전통과 새천년의 만남'을 주제로 국보 2호인 원각사지 10층 석탑을 형상화한 주탑을 세울 예정이다. 주탑과 케이블 공사는 내년에, 남단 연결로와 접속교 공사는 2019년에 끝난다.

이번 달 말에는 내부순환로에서 월드컵대교 북단 연결로로 진입하는 구간 공사가 마무리되고 북단 연결로 6곳 중 4곳이 완전히 개통된다. 증산로·내부순환로·강변북로 진출입 차량이 몰려 발생하던 병목현상이 줄어들 전망이다. 월드컵대교와 직결되는 나머지 2곳은 공사가 끝나는 2020년 개통된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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