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수공업대회' 모습 첫 공개 "국가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
풍계리 핵실험장에선 굴착 징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제8차 군수공업대회가 11일 평양에서 개최됐다"며 "대회에는 대륙간탄도로켓(ICBM) 화성-15형 시험 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을 비롯해 군수 공업 부분의 과학자 기술자 등이 참가했다"고 했다. 태종수 노동당 부위원장은 이날 보고에서 "오늘의 대성공을 더 큰 승리를 위한 도약대로 삼고 계속 박차를 가해 국가 핵 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대회가 '8차'이지만, 북한이 이 대회 개최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례적이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제8차 군수공업대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대회에 김정은을 비롯해 핵·미사일 개발 전문가들이 다수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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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미국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LANS)의 핵실험 전문가 프랭크 파비안은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를 통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높은 수준의 활동'이 지속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그는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서쪽 갱도 입구에서 터널 굴착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SLBM 도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 국방부는 11일 북한의 SLBM 도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북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일본 도쿄신문은 "북한이 '북극성-1형'보다 사거리를 늘린 신형 SLBM '북극성-3형' 시제품을 조만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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