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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바르다 김선생 '갑질'에 누리꾼들 "약삭빠르다 김선생' 조롱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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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다 김선생 갑질에 누리꾼들이 상호명에서 '바르다'를 빼고 '불량한' '나쁘다' '등쳐먹기' 등으로 바꿀 것을 요구하며 비판했다. /사진=바르다 김선생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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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다 김선생 갑질 강매보다 품질이 더 문제'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밥 프랜차이즈 업체 '바르다 김선생'의 가맹점주 갑질에 누리꾼들의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바르다 김선생' 상호에서 '바르다'를 빼고 '안 바르다 김선생' '나쁘다 김선생' 등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12일 가맹점주에게 강매 '갑질'한 바르다 김선생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6억 430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르다 김선생은 지난 2014년 2월 가맹사업을 시작, 지난달 기준 총 171개 가맹점이 있다.

가맹사업법상 품질의 동일성 유지를 위해서는 이런 행위를 허용한다. 그러나 바르다 김선생이 판매한 물품은 품질 동일성 유지와는 무관한 제품들이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바르다 김선생은 지난해 10월까지 김밥 맛과는 무관한 세척·소독제, 음식 용기, 위생 마스크, 일회용 숟가락 등 18가지 품목을 가맹점주에게 강매했다.

바르다 김선생은 대량 구매를 통해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제품을 시중가보다 비싸게 가맹점에 강매했다. 바르다 김선생은 위생마스크를 가맹점주에게 5만 3700원에 판매했지만, 온라인 최저가는 3만 7800원으로 2만 4100원이 더 저렴했다.

공정위는 "바르다 김선생이 모든 가맹점주에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통지하도록 하고, 임직원이 가맹사업법에 관한 3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도록 명령, 과징금은 관련 매출액을 추가 산정 중이라 다소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바르다 김선생의 가맹점주 갑질에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바르다 김선생'이라는 상호의 '바르다'와 상반되는 단어나 갑질 행태를 비난하는 단어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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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다 김선생의 강매에 항의하다 가맹해지를 당했다는 한 누리꾼은 "강매한 것보다도 품질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바르다 김선생 전 가맹점주는 "곡차는 기계 위생상태가 의심스러우니 맹물 드시기 바랍니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사진=바르다 김선생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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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바르지 않다 김선생' '나쁘다 김선생' '약삭빠르다 김선생' '등쳐먹기 빠르다 김선생' '장난하냐 김선생' '바르자 김선생' '더러운 김선생' '불량한 김선생' '안 바른 김선생' '삐뚤다 김선생' '구리다 김선생' 등으로 상호를 바꿔 조롱했다.

또, 누리꾼 wtkc****은 "상표에서 바르다는 빼 주삼. 김밥집 너희 말고 다른 곳 많다. 정말 재료도 바른 거 쓰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anad**** "이번 기회에 간판도 바꾸는 계기가 되면 좋겠네요. 바르지 않다 김선생"이라고 비판했다.

누리꾼 중 바르다 김선생 가맹점을 운영하다 그만둔 이들도 이번 강매와 관련한 글을 남기며 불공정한 내용을 공개했다. 자신을 바르다 김선생 전 점주였다고 밝힌 누리꾼 tina****는 "회사에서 강매한 품목 질이 떨어져 반대했다가 가맹해지 당한 점주입니다. 강매한 것보다도 품질이 더 큰 문제였다고 봅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다른 전 가맹점주라고 밝힌 누리꾼 gjwl****은 "한때 가맹점주였습니다. 바르다는 특이하게 당근 채가 많이 들어가 있죠. 당근을 볶은 후 얼어 있는 걸 구매하는데 정말 20% 이상이 물과 기름이고 심지어 당근은 중국산입니다. 달걀도 다 만들어서 들어오고 바르다 특장점인 곡차는 기계 위생상태가 의심스러우니 맹물 드시기 바랍니다"고 폭로했다.

한편 바르다 김선생 홈페이지는 갑질로 인한 과징금 부과 처분 사실이 알려진 이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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