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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금호타이어, 노조에 3000억원 자구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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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통상임금 해소, 임금 동결 등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을 마련했다. 금호타이어는 노사간 합의가 불발될 경우 경영상 정리해고까지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12일 열린 '제36차 본교섭'에서 '구성원들의 고용보장과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노조측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사전회생계획제도(P-플랜)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피하고 생존을 위해 성실한 자구안 이행을 약속하는 노사동의서를 노조 측에 요청했다.

금호타이어는 구성원들의 고용보장과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타이어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12.2%)을 기초로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금액(2922억원)을 산정해 자구안을 마련했다. 경영 현실과 경쟁력을 고려해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목표금액 1483억원(영업이익률 5.5%)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구안을 구성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이달 중 P-플랜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노사가 경영정상화 계획을 합의해 채권단에 지속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구안에는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 무급 휴무, 근무형태 변경 등)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 동결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임금 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목 조정(폐지, 중단, 유지)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 등이 포함됐다.

금호타어어 측은 "이와 별개로 노사간의 합의가 지연되어 경영정상화 시기를 놓치거나 노사 합의 불발에 따른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서 경영상 정리해고에 대한 계획도 준비한 상태"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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