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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저는 내일 경기도를 포기하겠습니다"···남경필 지사 '토론회 광고'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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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남경필 지사의 페이스북 캡처 화면


페이스북에 티저 광고성 글 올려

13일 오전 국회서 열리는 토론회 홍보
남 지사측 "오해 없었으면 한다"

【수원=뉴시스】 김동식 기자 = "저는 내일 경기도를 포기하겠습니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12일 오후 8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말 그대로 해석하면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비칠 수도 있어서다.

댓글에도 '경기도지사 불출마 선언인가요?', '도지사를 사퇴하나???', ' 다음 지방선거 때는 포기를 하셔도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등이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광역서울도 형성과 수도권 규제 혁신' 토론회를 알리기 위한 노이즈마케팅으로 확인됐다. 호기심을 유발해 광고 효과를 높이려는 일종의 '티저 광고'였다

토론회에서 남 지사는 기조 발제를 맡아 광역대도시권 형성과 수도권 규제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할 예정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통합하고 각종 규제를 폐지, 새로운 초광대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경기도라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난 새로운 공간적 개념을 제시한다는 의미에서 '저는 내일 경기도를 포기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로 토론회를 홍보하려는 의도였던 셈이다.

그러나 도청 안팎에서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장으로 경솔하고 가벼운 행동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복수의 도(道) 공무원들은 "페이스북에 경기도를 포기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깜짝 놀랐다"면서 "불출마라는 소문이 순식간에 퍼졌지만 속뜻이 알려지면서 '어이없다'는 반응도 많았다"고 말했다 .

남 지사의 페이스북에도 '술을 마신 거 아니냐', '티저 광고', '왜 책임있는 정치인이경솔한 말씀을 하십니까?' 등의 댓글이 달렸다.

남 지사측은 "내일 있을 토론회를 효과적으로 알리려는 의도에서 이런 글이 게시됐다"면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d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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