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의술인술]미국 3대 암센터, 모두 한방치료 병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매년 새로운 암환자가 20만명 이상씩 생기고 있다.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등과 같은 항암 신약과 최신 의료기술 개발로 국내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이미 2014년에 70%를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췌장암과 담도암, 폐암, 간암 등과 같은 특정 암과 진행성·전이성 암의 경우는 현대의학의 치료법이 여전히 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진행암·전이암 환자들은 아직도 암흑과 같은 터널 속을 헤매는 실정이다.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하고, 면역요법 등 갖가지 치료를 하면서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받고도 결국 암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환자들에게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면 암 완치를 앞당기는 치료효과뿐 아니라 삶의 질도 크게 높일 수 있다. 항암 부작용을 줄여주는 한약재인 백화사설초, 반지련, 황기, 황금, 만삼, 현삼, 맥문동 등 천연물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약재들은 청열해독효능과 원기를 보하고 진액을 보충해 항암 치료에 따른 육체적인 손상을 최소로 줄여줄 수 있다.

암에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한방제제의 종류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약침의 경우 항암효과가 있는 특정 성분인 봉독·섬수·복어독·행인 등과 더불어 면역을 높여주는 복합성분인 황기·홍화·녹용·산삼·자하거·동충하초 등이 쓰인다. 또한 탕약제뿐 아니라 비훈제, 관장제, 산제, 환제 등 복용과 흡수가 쉬운 제형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3대 암센터인 MD앤더슨 암센터, 메모리얼 슬론 캐서링 암센터, 존스홉킨스의대 병원 모두 통합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표준암 치료(수술, 항암화학치료, 방사선치료)와 함께 한방치료, 영양요법, 심신요법 등의 통합적 암치료를 병행한다.

미국 국립암센터(NCI)에서도 표준 암치료와 더불어 한방침구치료와 한약, 기공, 명상, 영양치료 등 보완대체요법(CAM)을 적극 적용하도록 권고한다.

이것이 현대의학의 3대 표준 치료와 더불어 한의학과 같은 근거 있는 다양한 의료체계를 접목한 통합의학적 암치료 개념이고 세계적인 추세이다. 우리나라도 이에 발맞추어 현대의학의 표준 치료와 더불어 통합치료를 적극 병행할 필요가 있다.

표준 치료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인정하고 환자 중심의 전인적 치료를 목표로 해야 한다. 그래야 암환자의 완치 가능성과 삶의 질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암의 전이와 재발이 없는 완치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강동철 | 임상통합의학암학회 부회장·한의사>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