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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클릭! 편두통]환자의 절반이 ‘머리 절반 통증’ 아닌 ‘전체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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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은 단어의 뜻이나 증세의 복잡성 등으로 인해 상당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머리의 반쪽이 아프면 편두통’이라는 생각이다.

병명의 어원은 그리스어인 헤미크라니아(Hemikrania)에서 왔다. 반쪽을 의미하는 Hemi와 두개골을 뜻하는 Krania의 합성어이다. 이 때문에 머리의 절반에 통증이 있다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 편두통 이외의 두통질환에서도 머리의 반쪽만 아플 수 있다. 또한 편두통 환자의 절반가량은 머리의 반쪽이 아닌 전체가 아픈 통증을 호소한다. 따라서 머리가 반쪽만 아프다고 해서 편두통으로 확진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속이 울렁거리면서 두통이 있을 때, 위장을 먼저 검사해야 할까? 편두통은 맥박이 뛰는 듯한 느낌의 박동성 두통이 있으면서 속이 메슥거리는 증상이 자주 동반되고, 심하게 두통이 있을 때는 토하기도 한다. 위장질환으로 두통이 생겼을 가능성보다는 두통(즉 편두통)에 위장관증상(울렁거림, 구토)이 동반됐을 가능성이 더 높다. 현대의학적으로 편두통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뇌질환으로 보고 있다. 스트레스, 여성 호르몬의 변화(생리·임신 등), 수면 장애 등에 의해서도 잘 유발된다. 특히 시험이나 명절 등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충분히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런 편두통 환자들은 꾀병 환자로 오인되기도 한다.

<도움말=박광열 중앙대 신경과 교수>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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