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표분석] 김성태 가까스로 '과반'…1차투표서 승기 잡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캐스팅보터 된 중도표심 일부 김성태-함진규 선택

뉴스1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김성태, 함진규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의원총회를 마치고 의총장을 나서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12.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12일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3선 김성태(서울 강서구을) 의원이 당선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재적의원 112명 중 108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55표를 얻어 '가까스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당 당헌·당규는 경선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가 과반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1·2위간 결선투표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정확히 과반에 해당하는 55표를 득표했다.

이 때문에 개표 직후 재검표를 하는 등 한때 잡음이 일기도 했다. 경선 후보로 나선 홍문종 의원 측이 무효표 등을 이유로 재검표를 요청하면서다.

그러나 결과는 김 원내대표 55표, 홍 의원 35표, 한선교 의원 17표, 무효표 1표로 첫 개표 때와 같았다.

당내에서 친홍(親홍준표) 내지는 김무성계로 분류되는 김 원내대표는 애초부터 1차 투표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장담해왔다.

반면에 당 안팎에서는 구(舊) 주류 친박(親박근혜)의 지원 사격을 등에 업은 홍문종 의원과 중도를 내세운 한선교 의원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2차 투표로 갈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김 원내대표가 나머지 두 후보 득표의 합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나 2차 투표가 진행됐어도 전체 판세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가 승기를 거머쥔 데에는 복당파 22명과 함께 이번 경선의 캐스팅보터가 된 중도성향 표심을 동시에 얻은 결과로 해석된다. 친박계로 분류된 재선 함진규 의원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내세운 게 계파색 희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70여명에 달하는 초·재선 그룹 일부도 김 원내대표를 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탈박(脫 친박)과 멀박(멀어진 친박)으로 불렸던 당내 중도 세력이 결국 변화를 선택한 셈이다.
gsm@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