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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 "내년 AI·생체인증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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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브랜드 '진라이' 적용 본격화…글로벌 후지쯔 노하우 국내 비즈니스와 접목"]

머니투데이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이사 /사진제공=한국후지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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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후지쯔가 내년부터 인공지능(AI)과 생체인증 사업을 본격화한다.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는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단순한 라이선스 판매를 위한 외국계 벤더가 아닌 글로벌 후지쯔의 노하우를 한국기업들의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내년은 AI와 생체인증 분야에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97년 한국후지쯔에 입사해 올해 4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최 대표는 “한국후지쯔는 1967년 대한민국에 최초로 컴퓨터를 들여오며 일명 ‘컴퓨터 회사’라는 인식이 많지만 현재 매출에서 하드웨어가 차지하는 부분은 고작 40%”라고 말했다. 60%는 소프트웨어(SW)다. 유통, 의료 부문 B2B(기업간 거래) 솔루션 시장에서 한국후지쯔의 입지는 작지 않다. 한국후지쯔의 POS(Point of Sales) 단말기 등 솔루션을 쓰고 있는 점포는 5만개에 달하고 국내 병원 전자의무기록기(EMI) 시장의 25%를 점하고 있다.

최 대표는 “백그라운드 시스템보다는 POS 시스템을 통해 실제 이용자들의 접점에서 가치를 창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사와 공동으로 개발하는 ‘코-크레에이션(Co-Creation)’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AI와 생체인증 분야도 고객과의 협업으로 일궈가겠다는 전략이다. 후지쯔는 컴퓨팅 파워는 물론 다량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로봇기술 등 AI 구현에 필요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내년부터는 후지쯔의 AI브랜드인 ‘진라이(Zinrai)’를 국내 금융, 유통 등의 영역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파트너사와 발주 과정에 AI를 적용하거나 보험사의 손해율 산정에 AI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연구 중”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레퍼런스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체인증 시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후지쯔는 2006년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정맥 인증 기술을 도입했다. 현재 정맥 모양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후지쯔의 정맥인증 솔루션인 ‘팜시큐어’를 도입한 기기는 1만개에 달한다. KB국민, 신한, 우리은행이 팜시큐어를 도입했다. 설치대 수는 내년에 3만개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대표는 “생체인증은 모바일 결제와 접목되면서 우리의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여력이 많고 높은 수준의 보안을 요구하는 분야에서는 정맥인증 수요가 크다”며 “정맥으로 시작했지만 홍채, 얼굴인식 등 다양한 바이오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 dand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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