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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한파에 습도까지 '뚝' 화재 잇따라…난방기기 사용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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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 3일 동해시 쇄운동의 한 아파트 2층에서 전기장판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났을 당시 모습. [동해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영하 10도 이하로 뚝 떨어진 매서운 한파에 난방기가 사용이 늘면서 화재도 잇따르고 있다.

강원 영동 전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지는 등 습도까지 뚝 떨어져 난방기기를 너무 오래 틀어놓거나 가까운 곳에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12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6건보다 12% 늘었다.

이로 인해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으며 27억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다.

단순 화재 건수뿐만 아니라 사상자와 피해 금액도 지난해(사망 1명, 부상 15명, 재산피해 13억여원)보다 늘었다.

동해시 효가동 주택화재 진화 영상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화재 장소는 주택 등 주거시설 62건, 자동차 32건, 산불·들불 25건, 공장·창고 18건, 음식점 12건 등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불씨나 불꽃 등을 방치하는 부주의가 절반에 가까운 124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50건, 과열·과부하 등 기계적 요인 45건 등 순이다.

특히 겨울철 난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이로 인한 화재가 늘고 있다.

12일 오전 5시 18분께 동해시 효가동 단층 목조주택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홀로 살던 이모(104)씨가 숨졌다.

전날 오후 4시 24분께 원주시 지정면의 한 주택에서도 보일러실 열선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났고, 같은 날 오전 6시 55분께 정선군 정선읍의 한 주택에서는 연탄불 취급 부주의로 의심되는 불이 났다.

지난 9일 오전 6시 41분께 강릉시 교동의 한 여인숙에서도 전기스토브에 의한 발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투숙객 3명이 연기를 들이마시고, 1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이흥교 도 소방본부장은 "화재는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각 가정과 직장에서는 화기취급과 난방을 위한 전열 기구 등을 사용할 때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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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강릉시 교동의 한 여인숙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하는 모습. [강릉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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