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與, ‘문재인씨’ 논란 조원진에 “아직도 국정농단 반성않고 망상 속에 살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원진 문재인씨 발언 논란

동아일보

사진=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페이스북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칭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조원진 의원이 아직도 국정농단을 반성하지 않고 극우보수집단에 기대어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망상 속에 살고 있음을 개탄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조 의원은 막말로 국민선동 중단하고, 정치인 이전에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의 막말이 점입가경이다. 문재인 정부의 안보 노력과 한미동맹을 폄훼하는 것도 모자라 사실마저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행이 내년 국민소득 3만불을 예고하는 가운데 보수정권 9년과 국정농단으로 어려운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데도 경제파탄 운운하며 국민을 거짓으로 선동하고 있다”며 “평화적인 촛불시민혁명을 거짓 선동, 음모, 조작 기획된 권력찬탈이라며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헌법상 합법적으로 진행된 박근혜 탄핵, 19대 대선,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아직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헌법을 부정하고 대선을 불복하는 것 같은 막말과 그 행태를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숙하고 반성하는 길만이 그나마 국민들께 용서를 구하는 일임을 명심하고 행동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 국민 누구도 헌법과 국민여론을 경시하는 정치인을 원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2017 제 2차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칭하며 “문재인 정부는 6개월 만에 안보·한미동맹이 무너지고 경제 파탄 징후가 보인다”고 지적했다.

12일에도 조 대표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여야 정당정책토론회에서 “(지난 10월 21일) 흥진호가 (북한에) 나포당했다는 사실을 대통령이 모르고 야구 시구를 하러 갔는데 문재인 씨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나포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갔다면 탄핵감”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의 ‘막말’ 논란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도 비판을 가했다.

박 의원은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라며 “상대를 깍아내린다고 진실이 바뀌고 자신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지적했으며, 이 시장도 “전에 국정감사에서 저에게 뒷골목 전문용어 쓰시던 그 분”이라며 “품격은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질타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