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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르포]수능 성적표 받은 학생들…'웃음' '한숨'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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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12일 오전 광주 광덕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성적표를 받고 있다. 2017.12.12/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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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남성진 기자 = 12일 오전 광주 광덕고등학교 3학년10반 교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기다리는 학생들의 얼굴엔 긴장감이 가득했다.

담임 선생님의 호명이 시작되자 학생들의 얼굴은 시시각각 변했다.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는 학생,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학생, 긴장감을 없애려는 듯 입술을 깨무는 학생들의 얼굴엔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표정으로 가득했다.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의 모습도 제각각이었다.

성적을 바로 학인하고 웃은 학생이 있는가 하면 조용히 성적을 확인하고 가방에 넣는 학생도 있었다. 어떤 학생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탄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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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12일 오전 광주 광덕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 2017.12.12/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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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대학 간호학과에 수시 지원한 김지웅군은 "내 노력의 흔적인데 만족스럽지는 못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송효상군도 "기존 모의고사보다 성적이 떨어져 실망스럽지만 수시 최저 등급은 달성해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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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개 배부된 12일 오전 광주 광덕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 2017.12.12/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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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명 사립대 의예과에 수시 지원했던 한 학생은 "국어 94점 1등급이 수시 컷 등급인데, 93점으로 1점차 떨어졌다"며 "면접까지 보고 왔는데 떨어져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른 학교에도 지원을 했는데, 그쪽은 합격을 해서 다행이다"며 "내년에 다시 도전을 해볼 생각도 있다"며 밝게 답했다.

모 치과대학에 지원한 학생은 "점수는 그대로인데 등급 컷만 높다"며 "이번 수능 난이도가 쉬운건 너무 쉽고, 어려운건 너무 어려워서 변별력이 없었던 것 같다"고 수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제 합격발표를 기다리는 것만 남았는데 그동안 긴장되는 시간이 될껏 같다"며 "남은 시간 그동안 고생했다 생각하고 여유를 즐겨야 겠다"고 털어놨다.

담임인 박영환(35) 교사는 "언론에는 '불수능'이라고 나왔지만 학생들과 우리들이 느꼈을때 실제체감은 '불수능'정도는 아니였던것 같다"며 "우리 학생들이 고생했던만큼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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