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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문재인 대통령 "사드가 中 안보이익 침해 않도록 각별히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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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빈방문 앞두고 CCTV와 인터뷰

"미국으로부터도 여러번 다짐 받아"

"북핵, 낙관적으로 보는 강인한 희망 필요"

아시아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사드가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은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 =CCTV 방송 캡쳐



아시아투데이 손지은 기자 = 중국 국빈방문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세 번째 정상회담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앞으로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방어 목적을 넘어서서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은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 국영방송 CCTV와의 인터뷰에서 ‘(10·31 합의 이후에도)중국 측이 갖고 있는 전략적 안보이익 훼손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 측은 어떠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 점에 대해서는 미국으로부터도 여러 번 다짐을 받은 바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사드 도입을 한국의 방위 목적으로 도입한 것이지, 결코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해칠 그런 의도가 전혀 없다”며 “그러나 중국이 이 사드가 가지고 있는 레이더의 성능 때문에 이것이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염려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도 또 역지사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10·31 합의 과정에서 재점화된 ‘사드를 추가배치 않고’, ‘미국의 MD(미사일방어체계)에 편입하지 않고’, ‘한·미·일 군사동맹을 맺지 않는다’는 이른바 ‘3불(不) 원칙’과 관련해선 “한국은 이미 사드에 관한 한국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그것은 결코 새로운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부터 한국이 지켜왔던 입장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3불 원칙’이 10·31 관계 정상화의 조건으로 우리가 중국 측에 새롭게 약속한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우선은 북한이 오판을 멈추고 인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핵만이 자신들의 안보를 지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믿는 것 같다. 그러나 북한과 같은 이런 작은 나라가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뒤처진 그런 나라가 오로지 핵 하나만 가지고 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히려 남북 간의 평화와 협력이 북한의 안보를 지켜줄 수 있다”며 “북한이 핵문제에 대해서 인식을 바꾸고 말하자면 비핵화의 길로 나오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나오게끔 하기 위해서 가장 긴요한 것은 한국과 중국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라며 “한·중 양국은 북한의 핵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북핵 불용, 그리고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을 막기 위해서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입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에 대해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그런 입장을 완벽하게 공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금 현재 상황은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대단히 엄중한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이럴 때일수록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강인한 희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둠이 짙을수록 오히려 새벽이 가까워 온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런 믿음 속에서 한국과 중국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면서 새벽을 앞당기는 그런 노력을 함께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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