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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당 차원 대국민 공식 사과해야” 비안철수계, 대표 책임론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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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 제보 의혹 파문’ 국민의당 내분 악화일로

국민의당이 박주원 최고위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DJ) 허위 비자금 제보’ 의혹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지도부는 박 최고위원 사퇴와 당원권 정지 등 진화를 시도했지만 당에선 분당까지 거론되는 등 내분이 극심해졌다.

11일엔 박 최고위원이 주성영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말을 맞춰달라”고 회유했다는 경향신문 보도까지 나오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특히 반안철수계 의원들은 ‘박주원 제보 의혹’을 안철수 대표 책임론과 결부시키면서 통합 반대론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안 대표는 ‘통합의 통 자도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또 돌아서서 통합 얘기를 하니까 오늘까지 왔는데, 거기에 박주원 최고위원의 비자금 제보설이 불타는 데 기름을 부어버린 것”이라고 했다.

DJ 마지막 비서관인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박 최고위원 논란을 두고 “안철수 대표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전체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안철수 대표를 포함해서 당 차원에서 대국민 공식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안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최고위원)그 사람의 10년 전 과거 행동이라고 해서 결코 가벼이 넘겨서는 안된다”면서도 “한 사람의 과거 잘못이 우리 당의 현재와 미래를 가로막을 순 없다”고 말했다. 통합 논의를 멈출 수 없다는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 말맞추기를 시도했다는 보도를 두고 “전혀 그런 적이 없다. 녹음 다 해놨다”고 반박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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