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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출마 기지개 켜는 親文 원외 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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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위원장, 송파을 도전 검토 / 정청래는 서울시장 출전 의지 / 내년 선거지형에 영향 미칠 듯

20대 총선에서 불출마와 공천 탈락, 낙선 등의 이유로 원외 인사가 된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내년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를 앞두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친문 인사들의 출마가 선거 지형에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온라인 등을 통한 당원 모집을 주도한 인사들인 만큼 150만명을 넘긴 당원의 적극적인 지지가 당내 경선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이던 2015년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맡으며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최재성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 위원장은 서울 송파을 지역구 출마를 검토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송파을은 지난 5일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이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공석이 됐다. 최 위원장 측 관계자는 11일 통화에서 “송파을에 출마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정발위 활동을 원내에서 구체화하겠다는 의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남양주에서 3선을 지낸 최 위원장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문 대통령 당대표 시절 최고위원으로 당시 비주류 진영과 각을 세우며 친문 인사로 부상한 정청래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정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시민과 당원들의 어느 정도 지지와 성원이 있다면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강기정 전 의원은 광주시장 출마를 공식화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광주 북구갑 지역구에서 3선을 지낸 강 전 의원은 20대 총선 공천 탈락 후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가 조기 대선 국면에서 귀국해 문 대통령 경선 캠프 종합상황실장, 선대위 총괄수석부본부장을 맡았다.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최민희 전 비례대표 의원도 남양주시장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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