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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북한인권보고관 "귀순병사 수술·신체상태 공개는 용납될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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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중인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지난달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남쪽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의 치료 및 신체상태가 공개된 것을 비판했다.

오헤아 보고관은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북한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유엔 인권기제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비무장지대(DMZ)를 넘어온 (북한) 병사의 최근 사례가 한국 내 당국에 의해 공개적으로 다뤄진 방식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킨타나 보고관은 “병사의 수술 및 신체 상태의 세부사항을 매우 참혹할 정도로 보여주는 것을 통해 그의 프라이버시에 가해진 침해의 정도를 비난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인권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또 “나의 책임은 정부가 이런 권리를 존중하는 데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하는 것”이라며 “오늘 아침에 (한국) 당국과 두 차례 논의했고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킨타나 보고관은 또 지난해 중국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다 집단 탈북해 입국한 종업원들이 자의로 한국행을 택한 것인지 여부와 관련해 “이들에 대한 보다 신뢰도 있는 정보가 필요하다”며 “여전히 조사 중, 검토 중에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킨나타 보고관은 지난 9월 제72차 유엔총회 기간중 유엔에 제출한 북한인권상황 보고서에서 “탈북 종업원 중 일부는 집단 탈출에 대해 완전히 동의하지 않았음을 가리키는 진술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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