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수술모습을 보도한 CNN의 한 장면. 유엔의 북한인권 보고관은 열악한 위생상태와 영양상태 등을 적나라하게 알리도록 한 조치는 "용납못할 사생활 침해이다"며 이러한 뜻을 우리 정부 당국에 전했다고 밝혔다. |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아래 사진)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수술 및 신체상태를 너무 세부적으로 공개한 것은 사생활 침해이다"며 "이는 인권 관점에서는 용납될(tolerable)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오헤아 킨타나 보고관은 11일 오후 서울 유엔인권사무소가 '북한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유엔 인권기제의 역할'을 주제로 연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병사가 북한 측이 박해와 총격을 받았다"라는 점을 지적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병사의 수술 및 "(북한) 병사의 최근 사례가 한국 내 당국에 의해 공개적으로 다뤄진 방식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알렸다.
오헤아 킨타나 보고관은 '이러한 문제점을 한국 당국과 논의했는지'를 묻자 "내 일은 정부가 이러한 권리를 존중하는 데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하는 것"이라며 "오늘 아침에 당국과 두 차례 논의했고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했다.
오는 14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인 오헤아 킨타나 보고관은 이날 조현 외교부 2차관 등을 만나 북한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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