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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유엔 北 인권 보고관 "JSA 귀순 병사 수술, 참혹하리 만큼 보여준 것은 사생활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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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수술모습을 보도한 CNN의 한 장면. 유엔의 북한인권 보고관은 열악한 위생상태와 영양상태 등을 적나라하게 알리도록 한 조치는 "용납못할 사생활 침해이다"며 이러한 뜻을 우리 정부 당국에 전했다고 밝혔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아래 사진)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수술 및 신체상태를 너무 세부적으로 공개한 것은 사생활 침해이다"며 "이는 인권 관점에서는 용납될(tolerable)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오헤아 킨타나 보고관은 11일 오후 서울 유엔인권사무소가 '북한인권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유엔 인권기제의 역할'을 주제로 연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병사가 북한 측이 박해와 총격을 받았다"라는 점을 지적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병사의 수술 및 "(북한) 병사의 최근 사례가 한국 내 당국에 의해 공개적으로 다뤄진 방식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알렸다.

오헤아 킨타나 보고관은 '이러한 문제점을 한국 당국과 논의했는지'를 묻자 "내 일은 정부가 이러한 권리를 존중하는 데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하는 것"이라며 "오늘 아침에 당국과 두 차례 논의했고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했다.

오는 14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인 오헤아 킨타나 보고관은 이날 조현 외교부 2차관 등을 만나 북한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세계일보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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