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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한국당 최고위 잇단 취소 배경은…원대 경선·당무감사 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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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건강·일본방문 준비 등 이유로 회의 2차례 취소

원내대표 경선 의식·당무감사 주요 안건도 고려한듯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관악구 관악청소년회관에서 열린 대입 정시 확대ㆍ사법시험 부활 희망사디리를 다시 세우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2.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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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이형진 기자 = 오는 13일부터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잇달아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고 있어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8일에 이어 11일에도 비공개로 열려던 최고위원회의를 아예 개최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매주 월·금요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왔다.

한국당 측은 홍 대표의 건강과 일정을 회의 취소 이유로 들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최고위의 경우 당일 새벽까지도 열기로 돼 있었지만 홍 대표가 감기몸살 등 건강이 좋지 않아 돌연 취소됐다.

한국당 측 관계자는 11일 회의가 열리지 않은 배경에 대해 "일본 방문 준비와 언론 인터뷰 준비 등의 이유로 부득이 열지 못했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원내대표 경선을 다분히 의식 행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홍 대표가 12·12 원내대표 경선 개입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한동안 공개 발언을 자제해온 만큼, 이 일환에서 최고위원회의도 열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친홍(親홍준표)파와 비홍(非홍준표)파의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홍 대표의 아주 사소한 발언도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실제 비홍파 및 친박계 측에서는 홍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원내대표 경선 관련 언급을 하자 '사당화', '원내대표 경선 개입' 등을 거론하면서 공세를 가한 바 있다.

당초 최고위원회의 주요 안건으로 당무감사 결과가 올라가 있었던 만큼, 이를 고려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무감사 결과가 밖으로 새어 나갈 경우 원내대표 경선에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홍 대표가 최근 '30% 핸드폰 위원장'을 언급, 당협위원장 물갈이 가이드라인이 사실상 예고되면서 당 안팎이 어수선한 상황이다. 자칫 친홍파에 직격탄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다른 해석도 나온다. 원내대표가 결정되면 최고위원회의 구성 멤버가 바뀌기 때문에 그 뒤로 순연했다는 지적이다. 친홍파가 승기를 잡으면 당내 개혁 드라이브에 힘이 실리는 만큼, 이른바 친박청산 작업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한국당 다른 관계자는 "원내대표 경선을 하기 전에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면) 유불리를 따져 선거를 하게 된다"며 "지난주 최고위에서도 12일 원내대표 경선이 끝난 뒤에 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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