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차례로 공사 끝내고 입주
1300석 규모 창업자 오픈 오피스도 마련
벤처 자본 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 예정
민간에선 "부동산 임대업 변질" 우려도
판교 제2테크노밸리 예상도. 2022년까지 공사가 진행된다. [사진 국토교통부] |
판교 2밸리는 2011년 조성이 끝난 판교 1밸리 북쪽 43㎡ 부지에 조성되는 벤처 단지다. 현재 1단계 부지조성 공사가 끝나 기업지원허브 등 일부 시설이 이달 입주를 마쳤다. 핵심 시설로 꼽히는 기업성장센터ㆍICT융합센터 등 공공임대 창업공간과 민간임대 창업공간은 2018년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차례로 준공된다.
공공임대 창업공간 확대는 판교 2밸리 활성화 방안의 핵심이다. 정부는 9개 동 1200개사로 공공임대 창업공간을 늘릴 계획이다. 2015년 판교 2밸리 마스터플랜이 발표 당시 정부가 발표한 공공임대 창업공간은 4개동 500개사였다. 정부는 창업공간 확대를 위해 기존 마스터플랜에 기업성장센터 3개 동(한국토지주택공사), SW드림센터(SW공제조합), ICT융합센터(성남시)를 추가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이날 열린 회의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중관촌 사례에서 보듯 창업ㆍ벤처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혁신 거점은 매우 중요하다”며 “판교 1ㆍ2 밸리는 선후배 기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지역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창업 공간 활성화를 위해 임대료도 주변 시세보다 낮췄다. 기업지원 허브에는 240개사가 시세의 20~80% 수준에 입주하고, 기업성장센터에는 3~7년 차 벤처기업 700개사가 시세의 80% 수준에 들어온다. ICT융합센터에는 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ㆍ벤처기업 60개사가 시세의 70% 수준에 입주한다.
해외에선 저렴한 임대료로 창업에 전념할 수 있는 공공 주도 공간 확대가 한창이다. 영국 런던 테크시티(Tech City)가 대표적이다. 2008년 연방과 지방정부가 손잡고 조성한 테크시티에는 창업기업 5000개가 밀집해 있다. 김 부총리가 예로 든 중국 베이징 서북부 중관춘에는 3만여 개의 크고 작은 기업체가 몰려 있다.
2022년까지 공사가 진행되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 예상도. [사진 국토교통부] |
정부는 예비 창업자를 위한 열린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누구나 들를 수 있는 공유형 오피스 타운이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공공과 민간이 제공하는 1인 창업자용 오픈카페와 스마트워크센터를 1300석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건축물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판교 2밸리 단지 건물 1층을 개방된 형태로 만들 계획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존 산업단지로는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청년 창업을 촉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판교 2백리를 창업인이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아이디어 탄생ㆍ교류를 위한 공간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이디어만 가지고 판교 2밸리를 찾아온 창업자를 위한 기술 및 금융컨설팅,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한다. 청년 창업자를 위한 편의 시설도 만든다. 청년 근로자가 직장 근처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창업지원주택 500호와 소형 오피스텔 800호가 공급되고 317실 규모의 호텔도 건립된다. 입주자들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도서관, 영화관이 통합된 ‘I-스퀘어’도 조성된다.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경부고속도로에서 판교 2밸리로 이동할 수 있는 광역버스 환승 정류장도 구축된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 예상도. [사진 국토교통부] |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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