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청년의 아기 사랑법…순수와 감동

[서울신문 나우뉴스]

모든 아기가 원하는 건 따뜻한 사랑이다. 다운증후군이 있는 사람이라도 아기에게 누구못지 않은 따뜻한 사랑을 베풀 수 있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순수한 유형의 사랑을 준다는 걸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갓난아기를 품에 꼭 안고 있는 다운증후군 남성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많은 사람에게 일침을 가하는 동시에 따뜻한 교훈을 안겨주고 있다.

대개 부모들은 다른 사람에게 자기 아기를 안아보도록 허락했음에도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를 떨어뜨릴까 봐 혹은 잘못될까봐 하는 조바심에서 비롯되는 그들의 태도는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하지만 그런 의도치 않은 방어가 편견으로 만들어질 때도 있다. 아기를 한 번도 안아본 적이 없는 다니엘 스루프(20)가 그런 경우다. 다니엘은 어린아이를 좋아하지만 두 손으로 안아볼 수 없었다. 그가 부적격하다거나 무능해서가 아니다. 단지 다운증후군이란 이유 때문이었다.

형 케빈은 동생의 순수한 마음이 짓밟히는 것 같아 안쓰러웠다. 특히 유전적 질환인 다운증후군을 둘러싼 오해를 바꿔보고 싶어 미국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에 자신의 딸 메이슨을 안은 다니엘의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약 3개월 전 낳은 딸과 다니엘이 처음 만나는 순간이었다. 우리 부부에게 메이슨을 건네받고 나서 좋아하던 동생의 표정, 5분 동안 꼼짝하지도 않고 조카를 꼭 안아 든 모습에 거의 울 뻔했다”며 “이 사진이 다운증후군 사람들을 향한 선입견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형의 바람처럼 다니엘의 사진은 현재 13만 2000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레딧닷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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