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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마켓뷰] 코스피, 2470선 회복…주도주 없는 '순환매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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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장중 하락하던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조선비즈

네이버금융 캡처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0%(7.49포인트) 오른 2471.49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470선을 넘은 것은 지난 6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2.69%(20.03포인트) 상승한 764.0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 FOMC 앞두고 순환매 장세…기관 매수로 반등

오후 들어 기관의 순매수 규모가 증가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는 12~13일(현지시각) 예정된 FOMC를 앞두고 뚜렷한 주도주는 없지만, 그동안 내렸던 종목이 오르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면서 지수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기관이 매수 규모를 늘리긴 했지만, 주요 순매수 주체가 증권사(금융투자)였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는 매수였다고 판단된다”며 “이러한 순환매 장세는 FOMC 이전까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2394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36억원, 919억원 순매도했다. 이 중 금융투자는 133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와 더불어 기관은 패시브펀드(개별 종목보다 지수를 따라가는 펀드)를 포함하는 프로그램매매 비차익거래에서도 1299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최근 약세를 이어왔던 의약품 업종과 의료정밀 업종이 4.38%, 1.41 % 상승했다. 섬유의복 업종과 통신업종도 각각 1/57%, 1.49%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라 화학 업종도 우호적인 영향을 받아 1.29% 상승 마감했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철강금속 업종도 0.64% 오름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FOMC 자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인상 가능성을 90.2%로 반영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이미 12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12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코스닥, 바이오 덕에 7일 만에 상승…中 관련주 기대감도 커져

코스닥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 대형주의 강세에 상승 흐름을 유지한 채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시총 3분의 1이 제약·바이오주로 구성돼 있다.

종목별로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셀트리온(068270)이 4.54% 오른 2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8.73% 급등한 8만4700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티슈진도 4.34% 올랐고, 메디톡스(086900)바이로메드(084990)는 각각 2.69%, 4.03% 올랐다. 코미팜(041960)셀트리온제약(068760)도 4.78%, 4.91% 상승했다.

서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에서 제약·바이오업종이 인수합병(M&A) 등에 의해 상승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 소비 관련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유통 업종지수는 5.67% 올랐고, 오락·문화 업종과 음식료 업종도 각각 5.09%, 4.14% 올랐다.

게임주가 포함된 디지털콘텐츠 업종은 3.38% 상승했고, 방송서비스 업종과 섬유·의류 업종도 각각 3.04%, 2.89% 상승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갈등 해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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