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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주성영 “말 맞추자 했다’-박주원 “그런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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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주성영 전 한나라당 의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 [중앙포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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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에게 '김대중 전 대통령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 의혹'을 제보했다는 의혹이 나와 파문이 인 가운데, 박 의원과 주 전 의원 사이에 진실공방이 치열하다. 주 전 의원은 박 최고위원이 전화를 걸어와 '말을 맞추자'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그런 적 없다'는 입장이다.

주 전 의원은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박주원씨가 내게 여러 번 전화를 해 자기가 당과 언론에 한 해명과 말을 맞춰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2006년 초 박 최고위원이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부근 사무실에서 'DJ 비자금 자료'라는 CD 사본 1장과 중소기업은행의 발행확인서를 건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최고위원은 11일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2006년 초 주 전 의원과 만나 'DJ 관련 비자금 자료'를 강남의 사무실에서 건넸다는 주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정계를 뒤흔들 만한 내용이 담긴 정보를 2006년 2월에 받았다면 2년 동안 간직하다가 2008년에 그 의혹을 제기한 것인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서 "대검에 근무할 때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평소 알고 있는 검사나 수사관들과 그런저런 자료를 함께 공유하기는 했지만, 퇴임 이후에 DJ 비자금 관련 자료를 주고 여러 문건을 박스째 전달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거야말로 짝퉁 제보 조작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안산 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이라 강남의 사무실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라는 주장이다.

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엊그제 주 전 의원과 통화도 했다.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본인 입으로 얘기했다"며 "황당한 얘기다, 미리 틀을 짜놨다, 그런 보도는 용납할 수가 없다, 만약에 보도한다 그러면 내가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저한테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주 전 의원과의 통화 내용을 녹음까지 해놨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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