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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문재인 케어 반대’ 의협 최대집 투쟁위원장, 극우단체 대표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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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태극기 집회 등에서 “박근혜 탄핵 부당” 외치고

‘자유통일해방군’이라는 극우단체 대표 맡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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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위원장.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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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문재인 케어 반대’를 외친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서 투쟁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대집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부당하다고 외치고 있는 극우단체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주최 쪽 추산 3만여명, 경찰 추산 1만여명이 모인 집회에서 의사들은 “모든 의료행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문재인 케어’를 이행하면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바닥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일부 의과대학 재학생들은 “엉터리 사회주의 정책 문케어(문재인 케어)는 청년을 뭉개는 뭉케어”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최대집 비대위 투쟁위원장은 “비급여를 전부 급여화한다면 대부분의 중소병원과 동네 의원의 수익 구조가 더 열악해져 단기간 내 파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등 앞장 서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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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위원장.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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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씨가 유튜브에서 운영하고 있는 ‘최대집 지하통신’의 지난 11월4일 방송을 보면, 최씨가 태극기 집회에서 “현재 18개 기소 혐의로 박근혜 대통령을 처벌하기 어려워지는 형국으로 재판이 흘러가자 새로운 건을 발명했다”며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발견해서 새로운 죄목을 발명을 해낸 것”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최씨는 “우리나라 모든 공공기관에는 특수활동비가 있다”며 “역대 정부에서 모두 있어왔는데 법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 적이 없다. 그런데 문재인 일당은 정치 보복에만 눈이 멀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18개 혐의로 유죄 처벌받을 것이 점점 어려워지자 느닷없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사용했다는 치졸한 조작극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또 ‘자유통일해방군’이라는 단체의 상임대표 자격으로 지난 8월1일 올린 ‘자유군 재조직화, 자유군 용사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방송에서 “우리 자유통일해방군은 지난 탄핵 사태에서, 그리고 비정상적인 대선 정국을 거치면서 정말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자각을 가진 생활인들이 광장과 거리로 나와서 불법적인 사기 음모 탄핵은 안 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지난 혹한의 시기에 수많은 태극기 집회에 참가하면서 뜻을 같이하면서 탄생한 단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우리 투쟁의 방법론은 첫째, 우파 시민사회 운동단체로서 사회 운동의 일환으로 자유통일해방군의 활동을 현재와 같이 지속해나가야 하고, 둘째, 제도적 정치에 적극적인 진입을 자유군은 지원하고 독려하는 것이다. 각종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 등을 통해서 선출직 공직에 진출하려는 분들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지난 2015년에는 극우 인사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등과 함께 극우 팟캐스트인 ‘신의한수’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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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팟캐스트 ‘신의한수’에 출연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위원장(오른쪽)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왼쪽), 신혜석 독립신문 대표.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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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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