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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박주원 "주성영과 말 맞추기 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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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제보 관련 입장 밝힌 박주원


'음해' 주체로 이용주 지목…"사정당국서 자료 받았나"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1일 의혹 보도 이후 자신으로부터 '말 맞추기' 회유를 받았다는 주성영 전 의원의 경향신문 인터뷰에 대해 "무슨 말을 맞춰달라고 하나. 제가 녹음 다 해놨다"라고 보도 내용을 강력 부인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혀 그런 적 없다"며 "녹음해 놓은 내용을 공개해야 되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주 전 의원이) '그런 보도는 용납할 수가 없다, 만약에 보도한다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라고 저한테 얘기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 전 의원이) 당시 자기 사건을 마무리하면서 검찰과 딜을 했다고 얘기를 하시더라"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최고위원은 주 전 의원이 어떤 내용으로 딜을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더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앞서 경향신문은 이날 "박 최고위원이 DJ 비자금 사건 제보자로 언론에 공개된 후 여러 차례 나한테 전화를 걸어와 자기의 진술에 맞춰 이야기를 해줄 수 없겠느냐고 부탁했다"는 주 전 의원 인터뷰를 보도했다. 박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 8일 경향신문의 'DJ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 보도 직후 주 전 의원을 거론하며 "(주 전 의원도 보도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그는 DJ 비자금 제보 의혹이 불거진 배경에 대해선 "보도 당일 우리 당 연석회의가 열렸다. 당시 저는 지방 출장 중이었다"며 "그래서 참석을 하지 못했는데 호남 의원들이 중심이 돼 저에게 소명절차 한 번 주지 않고 기다렸다는 듯이 일방적으로 비상징계를 내리기도 했다"고 당내 호남 의원들을 지목했다.

박 최고위원은 특히 "현장에 있던 모 의원이 어떤 자료를 가지고 설명을 하면서 강력히 징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마치 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라며 "어떤 자료를 보면서 징계를 주장했다는 것인데 그 자료를 사전에 사정당국으로부터 제공받았다면 그것이야말로 적폐 중 적폐"라고 비난했다.

그는 해당 의원을 '이 모 의원'이라고 지칭했다가 진행자가 '이용주 의원'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특정했다. 그는 "얼마 전에 또 그 분이 성완종 사건과 관련해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무슨 자료도 가지고 있다고 폭로하지 않았나"라며 "그 자료도 사정당국에서 받은 것 아니겠나. 그런저런 사건과 연계해서도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바른정당과 연대통합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발언을 했다"며 "저에겐 호남의 배신자라면서 수많은 음해성 문자폭탄들이 SNS 등에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올라왔다. 심지어 한나라당의 잔재세력이라는, 내년에 안산시장에 출마하면 호남인들을 동원해서 떨어뜨릴 거라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협박과 음해에 시달리는 상황인데 음모라고 하지 않겠나"라고 음모론을 재차 제기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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