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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한국당 원내대표, 홍문종·김성태·한선교 ‘안갯속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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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친홍 계파 대립 속 중립 약진…판세 예측불허

12일 경선…계파색 옅은 초·재선 60% 표심이 관건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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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 경선 판세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10일 친박근혜계 대표 격인 홍문종 의원과 홍심(洪心·홍준표 대표 마음)을 등에 업은 김성태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미 단일화 과정을 거쳐 후보로 확정된 중립지대 한선교 의원까지 경선은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친홍 대 반홍’ 구도가 얼마나 작용할지, 중립지대 의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 등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출마를 저울질해온 유기준 의원과 단일화를 거쳐 친박계 단일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도 역시 친박계인 이채익 의원이다. 홍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뭉쳐야 한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 및 당내 친박계 청산 등으로 분열됐던 보수 통합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사당화 논란’을 빚은 홍 대표를 두고는 “당 전체와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회에까지 당대표의 의견이 여과 없이 집행되고, 토론 없이 강요되는 일이 혹시 없을까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중립지대 후보인 한 의원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라도 도울 수 있는 길이 있으면 도왔으면 좋겠다”며 ‘반홍 전선’을 명확히 했다.

반면 홍심을 등에 업은 김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구태와 관성, 계파주의를 모두 버리고 오직 이 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진정한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한 야당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한 것이다. 김 의원은 홍심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친박 함진규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내세웠다.

또 “다들 계파청산, 사당화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 조합이) 계파청산”이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누가 앞서가는지는 불분명하다. 당초 홍 대표와 바른정당 복당파 지원을 등에 업은 김 의원이 다소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홍 대표의 사당화·막말 논란이 커지면서 상황은 유동적이 됐다.

친박 홍문종 후보는 고정표가 있지만 확장성이 떨어진다. 친박이든 친홍이든 해묵은 계파 갈등에 염증을 느낀 의원들이 많아진 당내 상황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다보니 한국당 의원 수의 60%를 넘어서고 계파색이 짙지 않은 초·재선 의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선거 당일인 12일 후보들의 모두발언과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 상호토론 등의 순서로 실시될 경선에서 후보들이 원내사령탑으로서의 실력을 얼마나 보여줄지도 막판 부동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선·허남설 기자 j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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