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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민일보 "文 방중은 관계 회복 의도…사드 약속 이행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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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일보 분석 기사 게재 / “사드 문제로 1년여간 저조기 / 한국 입장 명확해야 관계 발전”

세계일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다음주 방중과 관련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어려움을 겪는 한·중 관계를 회복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한국 대통령의 방중을 어떻게 보느냐’는 분석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오는 13∼16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소개하고, 관변 학자들을 인용해 방중 의미를 이렇게 평가했다.

인민일보는 “문 대통령의 방중은 사드 문제로 1년여간 저조기를 겪은 중·한 관계를 되돌리려는 의도가 있다”며 “이번 방문은 중·한 관계의 장애를 한층 더 없애는 데 유리하고 양국 관계와 지역 협력의 발전을 심화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양시위(楊希雨)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민일보에 “중국이 이 시기에 문 대통령의 방중을 요청한 것은 양측이 사드 문제 처리에 대한 공동 인식을 형성했기 때문”이라면서 “한국 새 정부가 집권 후 이전 정부가 남긴 사드 문제에 대해 다른 정책을 취했고 중국이 우려하는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 정상회담은 한국의 사드 문제 입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번 방중 기간 한국의 입장이 더욱 명확해지면 다음 단계의 중·한 관계 발전에 중요한 촉진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한·중 양국이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면 양국에 유리하고 동북아의 복잡한 정세에 대응할 수 있으며 한반도 문제를 정확한 궤도로 복귀시키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봤다.

양 연구위원은 “중·한 양국이 동북아 지역에서 얻는 공통 이익은 갈등보다 크다”며 “양국 협력은 동북아 지역 평화에 있어 안전장치 역할을 하고, 북한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는 데 유리하다”고 밝혔다.

인민일보는 사드 문제가 단계적으로 처리되는 상황이라며 양국이 이 문제의 최종 해결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롼쭝쩌(阮宗澤) 중국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은 인민일보에 “중·한 관계의 회복은 사드 문제가 사라짐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양국 관계의 미래는 한국이 관련 약속을 잘 지키고 이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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