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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목표는 더 높이" 방탄소년단, 기록은 계속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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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방탄소년단/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전 세계로 무대를 넓힌 방탄소년단. 7명의 멤버들은 최초·최고·최다 기록을 경신하며 '기록제조기'라는 수식어를 꿰찼다. 그러나 올해는 시작에 불과하다. 방탄소년단은 앞으로도 "잘 하는 것을 꾸준히 잘 해나갈" 계획이다.

방탄소년단(BTS)은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THE FINAL'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 2월 서울을 시작으로 칠레, 브라질,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투어를 진행한 방탄소년단은 이날 서울에서 장장 10개월 간의 해외 투어를 마무리한다.

방탄소년단은 올 한 해 전 세계를 무대로 누비며 혁혁한 성과를 냈다. 빌보드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을 시작으로 미국 빌보드 '핫100', '빌보드 200' 등에 진입했고 미국 3대 방송사의 대표 토크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등에 출연하면서 K-POP 그룹 최초·최고 기록을 연일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미국 진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방탄소년단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토크쇼 출연 당시 겪은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감동을 곱씹었다.

지민은 "미국의 큰 시상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처럼 환호를 많이 해주셨다.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갔을 때 가장 아쉬웠던 게 무대를 못했던 거였는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무대에 오를 수 있어 행복했다. 특히 한국어로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진 역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TV나 인터넷으로 보던 곳에 직접 가니까 실감이 안 났다. 리허설을 하면서 어느 정도 실감했다"면서 "어떻게 보면 한국 대표로 시상식에 참석한 건데 현지에 계신 팬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긴장을 덜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RM은 무대 뒤 에피소드를 폭로하기도 했다. 그는 "슈가 형이 긴장을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그렇게 긴장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에 슈가는 "뒤에서 준비하는데 굉장히 떨리더라. 물 500ml를 네 통을 마신 것 같다. 그만큼 많이 떨었는데 성공적으로 끝낸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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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다시 한국에 돌아왔지만 미국에서의 성과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MIC DROP'이 빌보드 '핫100' 28위에 진입했으며, 이는 K-POP 그룹 최초·최고 진입 기록이다. 앞서 'DNA'로 세운 자신들의 기록을 새롭게 깬 것이기도 하다.

슈가는 "'MIC DROP'은 지난 9월 발매한 'LOVE YOURSELF' 수록곡 중 하나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MIC DROP'은 팬 분들께 선물 같은 곡이라 생각했다. 전 세계 투어를 다니는 동안 많은 사랑을 주신 팬들을 위한 곡이다"면서 "'DNA'도 차트인을 했지만 'MIC DROP'은 28위로 차트인 해서 믿기지가 않는다. 매주 빌보드를 확인한 지 10년이 넘었다. 그래서 항상 신기하다. 28위가 말이 되나 싶다"고 놀라워 했다.

RM에 따르면 'MIC DROP'은 상징성이 있는 곡이기에 차트인이 더욱 의미 있다. 그는 "방시혁 대표님과 'MIC DROP'에 대해 얘기했었다. 그때 저희가 후광을 얻고 나오지 못한 팀으로서 그간 쌓인 서러움이나 화를 풀고 가는 상징성 있는 곡으로 하자는 의미를 담기로 했다"며 "그래서 처음에 공격적이고 파워풀하게 써서 갔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계속 방향성을 못 잡고 가는 느낌이 들더라. 생각해보니 저희한테 화가 없었다. 힘을 빼고 지금 즐겁고 행복하다는 마음을 담아 썼더니 (방시혁 대표가) 이 방향성이 지금 우리와 맞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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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미국에서 소통을 담당한 멤버인 RM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프렌즈'를 즐겨보며 영어 실력을 늘렸다고 밝힌 바 있는 RM은 "사실 '프렌즈'만 본다고 영어가 느는 건 아니다. 저도 영어학원을 20곳 넘게 다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물론 결정적으로 제 영어를 늘게 한 것은 '프렌즈'를 자막 있게, 없게 본 것과 팝 음악을 즐겨 듣고 인터뷰를 보면서 사람들이 실제로 많이 쓰는 언어를 따라한 것이었다"면서 "책으로만 공부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단어만 책으로 보고 많이 따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 있을 때 많은 분들에게 연락이 왔다. 제 은인과 같은 영어 선생님께서 '엘렌쇼 봤다. 왜 내 얘긴 하지 않았니'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그렇게 많은 분들께 실시간으로 연락이 왔었다"고 회상했다.

랩몬스터에서 RM으로 이름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데뷔 초엔 랩몬스터란 이름을 끝까지 가져가겠다 생각했는데 너무 세다는 의견들이 있어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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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이제 전 세계를 무대로 누비게 된 방탄소년단이기에 이들이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한 궁금증도 높았다. 해외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 계획에 대한 질문에 슈가는 "콜라보레이션은 협의 중이다. 항상 열려 있다. 저희와 합이 맞고 서로 힘이 된다면 저희도 너무나 좋기 때문"이라며 "많은 기대를 해주시면 좋겠다. 의외의 콜라보레이션이 있을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돔 투어, 빌보드 '핫100' 톱 10 진입 등 계획도 눈길을 끌었다. 진은 "오늘이 '윙스투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내후년에는 스타디움 투어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장 가까운 2018년 계획은 보다 구체적이었다. RM은 "내년 계획은 'LOVE YOURSELF 承 HER' 시리즈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윙스투어'가 콘서트 3부작인데 끝나기 때문에 새로운 투어로 전 세계 아미(팬덤명)를 찾으려 한다. 또 몇 달 전부터 시작한 유니세프 프로젝트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에게 올 한 해는 '꿈' 같은 한해였다. 그러나 꿈 아닌 현실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올해 공연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제 머리 속에 기억하겠다. 그 정도로 즐겁고 의미있는 한 해였다"던 슈가의 말처럼 방탄소년단이 2018년을 또 어떤 해로 만들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김민서 기자 min0812@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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