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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호남 찾은 안철수, ‘박주원 사태’에 “저도 큰 충격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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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9일 오후 전남 무안군 삼향읍 후광대로에 위치한 국민의당 전남도당 당사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 나란히 앉아 있다. 국민의당은 박주원 최고위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제보자’로 지목되면서 당내 비난과 여론이 들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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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박주원 최고위원의 ‘DJ(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과 관련 “저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중인 안 대표는 9일 오후 전남 무안 전남도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당위원장인 정인화 의원, 박지원 전 대표 등이 함께 참석했다.

안 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은 당원분들 말씀 들으러 왔다. 듣는 시간을 많이 갖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장 큰 현안, 박주원 최고위원 관련해 간략히 말씀드린다”며 “저도 큰 충격 받았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그러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안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당헌상규상 가능한 가장 신속한 결정을 내렸다”며 “진실을 규명하는 대로 엄중하게 대응할 생각이고 (우선) 징계권한에 따라 (박 최고위원에 대한) 당직 정지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안 대표는 정기국회 예산정국에서 발휘된 국민의당 존재감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20년 만에 다당제 만들었다. 굉장히 뜻깊은 일이다. 다당제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예산정국을 보시면서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것이다. 다당제가 왜 필요한지, 국민의당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깨달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20대 국회가 이전국회와 가장 큰 차이점이 ‘국회공전’이 사라졌다는 것”이라며 “예전에는 정당끼리 싸우다가 한 당이 국회를 나간다. 그러면 국회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정지하고 공전한다. 이러한 일이 굉장히 오랫동안 반복됐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이렇게 일하는 국회로 만든 것이 다당제의 힘이고 그게 국민의당이 시작한 일”이라며 “소중한 다당제, 소중한 국민의당을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많은 당원 분들과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의 이번 2박3일 호남일정은 바른정당 통합론 설득을 위한 ‘의견 수렴’의 행보였다. 다만 통합론에 대한 호남 중진들 반발이 거센데다 박주원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허위제보 의혹이 불거진 직후여서 현장에서의 반발도 한때 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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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200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제보자가 박 최고위원이었다는 내용의 보도가 전해져 논란이 일자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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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2의 정원식밀가루사건, YS광주유세사건 같은 불상사를 우려한다”며 안 대표가 호남 방문 일정을 연기할 것을 비서실장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2박3일 호남행(行) 일정을 강행했다.

행사 시작 전 전남도당 건물 주변에는 경찰이 배치되기도 했지만 큰 소란 없이 간담회는 종료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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