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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 UCLA 도서관서 '5·18 전투기 폭격 계획' 근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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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시영 기자

노컷뉴스

사진=박요진 기자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투기 폭격대기설과 관련해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미국 UCLA 도서관에서 발견됐다.

전두환 씨가 대통령 퇴임 이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하기 위해 비밀리에 만든 보고서 원본도 공개됐다.

5·18기념재단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UCLA 동아시아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이 광주를 폭격할 계획을 세웠으나 광주 체류 선교사들이 반대해서 철회했다는 내용의 영문책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다각도로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당시에 이러한 루머가 미국 현지에서도 회자했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재단은 이어 "이번에 확보한 1980년 5월 23일 미국 국무부 대변인 기자 브리핑 질의 응답 자료를 보면 미국 측 기자들도 루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국무부 대변인이었던 호딩 카터에게 질문하는 내용이 있다"며 "당시 호딩 카터는 국방부 소관이라며 대답을 회피했다"고 덧붙였다.

재단은 이밖에도 UCLA 동아시아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민주화운동 및 인권, 통일 관련 자료 중 5·18 관련 자료 6000여 점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이 중에는 전두환의 정치적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비밀 기획팀이 1984년 작성한 '88년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한 준비연구'의 보고서 원본도 발견됐다.

이 문서는 당시 총 5부를 인쇄해 2부는 청와대로 전달됐고, 나머지는 그동안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재단 측은 그 중 한 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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