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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너릿재서 '두개골' 반사파 관측…5·18 유해 발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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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김수아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이 7일 오후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 시민사랑방에서 5·18 암매장 추정지 중 하나인 너릿재 도로굴착 및 복구공사 추진계획을 설명하고 있다.2017.12.7/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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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남성진 기자,한산 기자 =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의 암매장 추정지인 너릿재에 대한 발굴작업이 다음 주 시작된다.

너릿재는 '5·18 암매장'에 대한 제보가 많은 곳인데다 두개골에서 나타나는 반사파도 관측돼 유해 발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5·18 암매장 발굴을 주관하고 있는 5·18 기념재단은 7일 5·18기념문화센터 시민사랑방에서 지표투과레이더(GPR·Ground Penetrating Radar) 조사 결과, 두개골에서 나타나는 반사파 현상이 관측된 너릿재 지역을 이르면 다음주 발굴한다고 밝혔다.

너릿재는 5·18 당시 7·11공수여단 소속 계엄군 병력의 작전반경에 속하며, 다수의 시민이 암매장지로 제보한 곳이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4일 전문가들이 'GPR 탐지 결과 기반토와 도로기반층 사이에 이상현상이 보이고 있고 굴착을 통해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시도 발굴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6일에는 동구청과 업무협의를 갖고 공원 인근 토지 소유자도 발굴작업에 동의하면서 너릿재 지역 발굴을 진행하기로 했다.

재단은 너릿재를 지나는 도로와 너릿재 공원 주차장 지역을 발굴할 계획이다.

도로 발굴은 너릿재 터널(화순에서 광주방향)을 약 30m 지난 2차선 도로의 일부(3.3~4m)를 굴착한다.

김 상임이사는 "5일 소형 GPR로 어느 부분을 굴착해야 하는지 확인했다"며 "시가 도로 굴착에 관련된 행정절차와 아스콘 제거·복구를 맡고 경찰과의 업무협의와 발굴업무는 5·18 재단이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상신호가 감지된 부분만 굴착하기 때문에 도로 발굴은 한나절이면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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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 관계자들과 대한문화재연구원들이 13일 오전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추정지인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북쪽 담장 인근에서 발굴작업을 위해 콘크리트 절단 및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5·18기념재단 제공) 2017.11.13/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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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광주시 인권평화협력관도 "현재 GPR 결과가 유해인지 두개골과 유사한 반응을 보이는 호박돌 같은 다른 물질인지 판단할 수 없지만 진실 규명을 위해 시는 재단과 적극 협조해 발굴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협력관은 다음주 중 발굴작업이 시작될 수 있고 작업은 이틀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기간 도로가 통제될 수 있지만 이번 발굴은 5·18 진실규명과 37년간 가족을 찾지 못한 분들의 염원을 담은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일부 구역이 사유지인 탓에 토지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진행하는 너릿재 공원 주차장 지역 발굴은 동구청의 행정협조를 받아 재단이 진행한다.

재단은 날씨가 변수지만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발굴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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