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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FBI 국장, 직원 사기 진작 나서…"당신들 대표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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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신임 FBI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


트럼프, FBI에 "역사상 최악" "누더기 조직" 연일 비난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수사국(FBI)에 대해 "역사상 최악"이라고 비난한 가운데,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내부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나섰다고 미 CBS뉴스가 보도했다.

레이 국장은 이날 이메일에서 이번 주말에 있을 미 의회 증언을 준비하면서, "나는 우리 업무의 폭과 중요성을 끊임없이 떠올려 본다"고 말했다. 그는 "FBI의 전문성과 헌신에 영감을 얻었다. 진정으로 당신을 대표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매일 매일 현미경처럼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있고,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 또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법과 헌법에서 보장한 (책임을)위탁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사명의 중요성 때문에 우리는 엄청난 권력도 부여받았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주어진 그 힘을 사용할 것인지를 거칠게 묻는 것을 예상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 직업을 갖고 있는 언제나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실하고 용감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우리의 중요한 사명에 계속 집중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우리에게 그것을 기대한다"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하는 자세와 관련된 격언"을 인용, "차분히 열심히 일해달라"고 끝을 맺었다.

트럼프는 지난 3일 트위터를 통해 "FBI의 평판이 너덜너덜한 누더기가 됐다. 역사상 최악"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FBI에 맹렬한 비난을 퍼부은 이유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에 속한 베테랑 FBI 요원 한 명이 반(反) 트럼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발각돼 퇴출당했다는 보도와 관련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 트럼프 FBI 요원이 클린턴(전 국무장관) 이메일 수사를 이끌었다. 이제 모든 것이 이해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은) 수년 동안 클린턴에 대해 겉치레에 그치는 부정직한 수사를 했다. 그런 뒤 이제 (반 트럼프 FBI 요원으로 인해) 이 기관의 평판은 너덜너덜한 누더기가 됐다. 역사상 최악이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는 이를 다시 위대하게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패한 FBI, 아니면 매우 부정직한 FBI? 클린턴(전 국무장관) 조사와 연관된 FBI 요원의 역할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클린턴의 돈이 다른 FBI 요원의 아내에게 건네졌다는 혐의가 있다"라고 비난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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