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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대만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소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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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동명 원작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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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포스터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사랑은 한 사람을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켜준다. 그게 아니라면, 사랑이 가진 매력도 별것 아니지 않을까…… 우리가 밤낮으로 기도하며 바라는, 사랑이라 불릴 자격이 충분한 그런 사랑이 아니지 않을까."(183쪽)

설렘을 간직한 첫사랑을 그린 영화로 잘 알려진 대만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1)의 동명 원작 소설이 국내 번역·출간됐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대만 소설가·영화감독·시나리오 작가인 주바다오가 썼다.

그는 2007년 TV 드라마 각본 작업을 시작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지금까지 10여 편의 영화와 TV 드라마·CF 등에 시나리오·감독·프로듀서·배우 등으로 참여했다. 현재까지 호러·공상과학·블랙코미디·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60여 편의 소설을 발표했다.

주바다오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아 개봉한 동명 영화는 제13회 타이베이 영화제(2011) 관객상, 제31회 홍콩 영화제(2012) 대만·중국 지역 최우수영화상, 제12회 중국영화미디어상(2012) 신인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했다.

영화와 소설 모두 소년 '커징텅'과 소녀 '선자이'가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지만, 소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영화의 모태가 된 원작답게 한층 깊고 입체적이다.

영화라는 매체 특성상 고등학교 시절을 중심으로 축약될 수밖에 없었던 '사건 시간'이 소설 원작에서는 중학생 시절부터 32살 성인이 되고 난 이후까지 한층 넓은 생애 시간을 망라하면서도, 사건과 심리 모든 면에서 촘촘한 묘사의 밀도를 유지하고 있다.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취할 수밖에 없었던 영화와 달리, 소설은 32살 커징텅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서술된다.
또 영화와 원작 소설의 가장 큰 차이는 원작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는 선자이 말고 한 명의 여학생이 더 등장한다는 점이다. 원작 소설에서 두 주인공 '커징텅'과 '선자이' 캐릭터는 보다 입체적이고, 인물들의 선택과 행동 이면에 놓인 심경을 향하는 작품의 시선은 한층 깊고 섬세하다. 이원주 옮김, 360쪽, 문학동네, 1만3800원.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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