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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꼰대` 없는 기업문화 만드는 5가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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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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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트-167] "내가 너만 했을 땐 말야"(When), "내가 누군지 알아?"(Who), "네가 뭘 알어?"(What), "내가 그걸 왜?"(Why), "어디서 감히 나한테?"(Where), "이거 어떻게 하라는 거야?"(How).

인터넷을 떠돌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개돼 화제가 됐던 '꼰대'의 육하원칙이다. 현대 비즈니스에서 직장 내 다양성과 포용성이 화두다. 단지 다양한 국적, 인종, 성별을 포용하는 것을 넘어 직장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이 직장에서 진정으로 환영받고 안전하고, 자유롭게 개성을 누리는 게 중요시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SW) 기업 SAP의 글로벌 다양성·포용성 부서(Global Diversity&Inclusion Office)의 선임 디렉터(Senior Director) 미겔 카스트로(Miguel Castro)는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끼고 진짜 '그들다움'을 더 잘 표현할수록 조직 전체적으로 참여와 기여도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모든 리더들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포용적인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더 포용적인 직장일수록 조직은 건강해질 것이며, 팀은 더욱 생산적으로 변할 수 있다. 당신 또한 리더로서 더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

많은 리더들이 '꼰대'가 되기 싫어하지만 막상 얼마나 그들이 조직에 포용적인지는 잘 모른다. 최근 경영전문 매거진 Inc.에 디지털 광고 에이전시 케이브소셜(Cave Social)의 공동 설립자 조던 셸트건(Jordan Scheltgen)은 기고를 통해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리더십 컨설턴트 'Jack Zenger and Joseph Folkman'은 약 10년에 걸쳐 150만명의 직장인과 12만2000명에 달하는 리더들을 조사했다. 특히 리더들은 그들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평가하도록 요구받았다.

조사 결과 포용적인 직장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은 리더일수록 그들 스스로를 높게 평가했다. 반대로 포용적인 기업문화를 잘 구축한 리더들은 그들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다. 두 가지 유형의 리더 모두 그들이 얼마나 포용적인지 정확히 판단하는 점을 힘들어 했다.

조던은 개인적으로 직원들로부터 자기 자신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구글 문서'와 같은 익명의 공유 문서에 직원들의 지적과 피드백을 받는 것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리더가 팀원에게 주는 피드백보다 팀원이 리더에게 주는 피드백이 더욱 무한한 가치를 준다고 지적하며 포용적인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한 8가지 팁을 제시했다.

1. 당신 자신이 지닌 편견을 인식하라.

우리는 모두 편견을 갖고 살아가며, 이를 인정할 능력도 갖고 있다. 리더로서 당신의 의무는 당신 스스로를 평가하고 당신이 어떤 편견을 갖고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또한, 어떻게 팀원들이 당신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받기 시작하는 것을 방지할지 고민해야 한다.

2. 직장동료 간의 협업을 촉진하라.

협업은 당신의 친구를 리더로 만들어준다. 협업은 한 프로젝트에 당신의 팀원을 기여하게 함으로써 성취의 감각을 일깨워준다. 협업은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지정된 그룹뿐 아니라 책상 배치를 어떻게 했는지와 같은 자연스러운 부분에서도 시작할 수 있다.

개방된 업무 공간과 이동 가능한 워크 스테이션은 직원들 간 자연스러운 협업을 촉진시킨다.

3. 대화를 주도하지 말고, 경청에 우선권을 둬라.

당신의 일은 회의 내내 떠드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최고의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는 당신의 경청하는 능력에 많이 의존한다. 경청을 말하기보다 우선순위에 둠으로써 당신은 당신의 비즈니스가 더욱 포용적이고, 당신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포용적인 사람이 된다는 건 모든 직원들의 제안을 실행에 옮기라는 건 아니다. 그보다도 모든 제안을 듣는 것을 말한다.

4. 당신의 이기심을 점검하라.

당신은 쇼에 나온 스타가 아니다. 당신의 직원들이 스타다. 당신의 역할은 당신을 좋아 보이게 만드는 게 아니라 당신의 회사와 당신의 부하들이 최고의 결과를 내게 하는 것이다. 당신이 관심의 초점을 당신이 직접 이득을 보는 것보다 당신의 회사에 있는 사람들의 이익으로 맞추는 것만으로 자연스럽게 당신은 더 포용적인 리더가 될 것이다.

5. 체계적으로 포용적인 근무 환경을 디자인하라.

픽사(Pixar)의 공동 설립자인 에드 캣멀(Ed Catmull)은 그의 저서 '창의성을 지휘하라(Creativity Inc.)'에서 어떻게 픽사가 30여 명이 13년간 회의를 위해 사용하던 좁고 긴 책상을 버리게 됐는지 일화를 소개한다. 그가 발견한 것은 대부분의 선임자들이 책상 가운데에 앉아 구조적으로 책상 끄트머리에 앉은 사람들이 대화를 듣지 못하거나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못하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이 사실은 캣멀이 회의를 더 작은 방의 정사각형 테이블에서 진행하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다. 그는 다른 방의 긴 테이블이 창의적인 절차와 포용성을 저해하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정사각형 테이블에서 아이 콘택트는 더 자연스럽게 일어났고 대화도 더욱 활기를 띠었다.

픽사는 이후 크고 긴 테이블을 정사각형 테이블로 바꾸고 관리자들은 그들의 팀원들이 회의에 좀 더 깊게 참여하게 할 것을 안내받았다.

리더로서 당신은 포용성을 향상시킬 당신만의 테이블을 찾아야 한다. 이건 파티션의 높이를 낮추고, 직원회의를 조직화하고, 전 직원이 모인 '올 핸즈 미팅(all-hands meeting)'을 주선하는 등 당신이 쓸 수 있는 모든 트릭을 쓰는 방법이 될 것이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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