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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ABC뉴스, 오보 사과…"트럼프가 러시아와 접촉 지시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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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트럼프 "오늘 중 대북 추가 제재 발표"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대선 기간 러시아 정부와 접촉하라고 직접 지시했다는 ABC뉴스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BC뉴스는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에게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오보라고 인정하고, 책임자인 브라이언 로스 기자를 4주간 무급 휴직시킨다고 밝혔다.

ABC뉴스는 "우리가 어제 낸 심각한 오보에 대해 매우 유감이며 사과를 전한다"며 "브라이언 로스가 특별 보도를 통해 전한 내용은 우리 편집 절차를 통해 철저하게 점검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ABC뉴스는 "우리는 몇 시간에 걸쳐 이를 계속 보도했다. 결과적으론 정보가 틀렸다고 판단하고 방송과 온라인상 실수를 바로잡았다"며 "올바른 얘기 전달, 시청자들과의 신뢰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스 기자는 전날 실시간 방송에서 플린이 작년 미 대선 기간 공화당 후보이던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정부와 접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법정에서 증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러시아 연루설에 휘말려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직격탄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플린에게 직접 명령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오보 논란이 일자 로스 기자는 추후 보도에 실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결과 트럼프가 플린에게 러시아 정부와 연락을 지시한 시점은 당선 이후라고 해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플린에게 이를 명령한 이유 역시 시리아 내전과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관해 러시아 정부와 협력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플린은 1일 법원에 출석해 트럼프가 아니라 정부 인수인계위원회 고위 인사들 지시를 받아 작년 12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주니어는 트위터를 통해 "ABC가 오보 폭탄을 철회하고 12시간 만에 트윗을 삭제했다"며 "200건 넘게 리트윗되는 건 당신들에게 드문 일이니 할 수 있을 때 써 먹자는 거냐"라고 비난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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