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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플린 "트럼프측 고위인사 지시로 러 접촉"…유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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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뮬러 특검에 기소된 마이클 플린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말 대선 승리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 핵심 인사들로부터 러시아와 접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와의 접촉에 대해 거짓 진술한 혐의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에 의해 기소된 플린 전 보좌관은 이날 이날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이날 법원에서 지난해 12월 트럼프 인수위 핵심 인사들의 지시로 세르게이 키슬랴크 전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했다고 시인하고 유죄를 인정했다.

플린 전 보좌관의 뮬러 특검 수사에 협조하면서 향후 수사의 방향은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간의 수상한 비즈니스 거래 의혹과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방해 여부 등으로 나아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 측 다른 핵심 인물들도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WP는 플린에게 러시아 접촉을 지시한 인물 중 고위인사 중 한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라고 보도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법원 진술을 마친 뒤 짧은 성명을 통해 "내가 오늘 법정에서 인정한 행동들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진술은 내 가족과 국가를 위해 내린 최선의 결정이고, 나는 내 행동에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양형거래제도(플리바게닝)가 도입돼 있어 피의자가 유죄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할 경우 검찰이 형량을 낮춰주는 것이 가능하다.

뮬러 특검이 플린 전 보좌관에 적용한 혐의는 통상 징역 5년 이상의 중형이 선고될 수 있는 사안이다. 하지만 뮬러 특검 측은 이번 유죄 인정 진술에 대한 거래 조건에 따라 징역 6개월 정도를 구형하겠다고 밝혔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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