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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文대통령, ‘北병사 귀순’ 구조한 JSA장병·이국종 교수 청와대 초청해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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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文대통령, ‘北병사 귀순’ 구조한 JSA장병·이국종 교수 청와대 초청해 격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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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일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 등에게 최근 북한군 귀순 병사를 구하는 데 있어 역할을 해준 데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으로 이들을 초청해 40분간 차담회를 진행하며 "평화를 지켜내고 귀순한 북한 병사의 목숨을 구해낸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군 병사 오씨(25)는 지난달 13일 JSA를 넘어 귀순했다. 오씨는 이 과정에서 북한 측의 총격으로 내장 기관 등에 큰 부상을 입었지만, 이후 JSA 경비대대 지휘관 및 장병에게 구조돼 이국종 교수에게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여러분들께 특별히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서 이렇게 모셨다"며 "지난번 귀순 상황 때 아주 정확하고 침착하게 상황 관리를 해주셨다. 그 덕분에 그 상황이 더 위험한 상황으로 번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예전에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때 미루나무 제거 작전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그쪽 지역이 얼마나 예민하고 위험한 지역인지 잘 알고 있다"며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모두가 지침대로 신속하게 판단하고 대응해줬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신속하게 북한군을 구출해 북한군의 목숨도 살릴 수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권영환 중령,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가 함께 포복하면서 (북한군을) 무사히 구출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리고 미국과 한국의 군의관이 아주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하고 빠르게 북한 병사를 후송해 목숨을 구하게 됐다"며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군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고 한미 양국의 굳건한 공조에 대해서도 신뢰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국종 교수에게 "북한군이 그렇게 중상을 입었는데도 목숨을 구하는 기적 같은 일을 해냈다"며 "우리 외상센터가 상당히 인력이나 장비 면에서 열악한데도 실력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격려하며 "이렇게 다 함께 평화를 지켜내고 귀순한 북한 병사의 목숨을 구해낸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JSA 미군 대대장 매튜 파머 중령은 "저희 모두 한미 연합 팀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JSA 경비대대 내에 한미 양국 장병은 참으로 대단하다. 저희 모두 이 중대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고, JSA 한국군 대대장 권 중령도 "저와 이 자리에 함께한 JSA대대 장병들은 임무완수를 위해 해야할 일을 다했을뿐"이라며 "언제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과거를 계기로 명예 해군 대위로 임관한 뒤 명예 소령으로 진급한 이국종 교수는 이날 해군 정복을 입고 "유사시가 발생하면 같은 일을 할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민·관·군 협력 방어태세가 교과서적으로만 나오는 게 아니고, 실제 상황에도 구현될 수 있다고 국민들께 말씀드릴 수 있게 돼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석 선장과 귀순병사의 목숨을 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중증외상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증외상센터가 1차적 외상치료에서만 그치지 않고, 트라우마까지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문제까지 돼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오늘 국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있어 긴급후송의무헬기의 구입을 계획보다 앞당겨 2018~19년에 8대를 도입하도록 예산을 배정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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