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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한미FTA 2차 공청회..."농축산업계 입장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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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FTA 개정 협상을 위한 공청회가 지난달 농민단체들의 반발로 무산된 지 20일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이번에는 비교적 차분하게 열렸는데요.

정부는 농축산업계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며 설득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FTA 개정 협상을 위한 2차 공청회장 앞에서 농민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농민단체 관계자 : 농업은 벼랑 끝에 몰렸고 축산은 이미 반토막이 났습니다. 김영란법에 인한 농업 현실을 보십시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불참을 놓고 일부가 반발하면서 진행에 잠시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1차 때와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 농축산업계의 의견 개진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공청회에는 농축산업계 관계자들과 이를 옹호하는 교수들이 패널로 대거 참석한 영향이 컸습니다.

농민단체들은 한미FTA가 미국만의 이익을 강조하는 협정이며 쌀을 중심으로 한 농업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통상 주권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형대 /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 아무리 좋은 우리가 좋은 전략을 짜고 전술을 짜도 이것은 거짓말입니다. 결국은 미국만이 공격하고 우리는 수비만을 해야 하는 경기를 치르게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미 FTA 폐기를 본격 논의해야 합니다.]

한우협회 측은 수입산 소고기의 긴급수입 제한조치를 할 수 있는 물량 기준을 대폭 줄여야 하고,

한미 FTA 개정 협상이 불가피하다면, 현재 25% 수준의 관세를 동결하고, 관세 철폐 기간을 20년으로 재설정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농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유명희 / 산업부 통상정책국장 : 농업을 희생하면서 개정 협상을 추진하지 않도록 농림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농축산업계와도 계속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2차 공청회를 통해 각계의 의견수렴을 마친 정부는 통상체결계획을 국회에 보고한 뒤, 한미 FTA 개정 협상 개시 선언을 할 계획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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