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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개별 방문 중국인 입국자 숫자, 사드 금한령후 처음으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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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해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 서울 명동 거리를 가득 채운 중국 관광객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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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금한령(禁韓令·한류 금지령)’ 조치가 내려진 이래 한국을 개별적으로 방문하는 중국인 입국자가 8개월만에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다.

1일 베이징·상하이 등 주중(駐中) 공사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전역의 공관에서 한국 입국을 위해 개별 방문비자를 신청한 건수는 2만 10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다.

지난 3월 중국 당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는 금한령을 내린 이후 처음으로 반등(反騰)한 것이다.

이제까지 중국 단체관광 신청은 금한령 이후 뚝 끊긴 상태였다. 개별적인 방문을 통한 인적 교류도 계속해서 하향세가 이어져왔다.

주중 공관에 따르면 한국 개별 입국비자 신청 가운데 90%는 관광 목적이다.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 개별관광까지 더하면 방문객 숫자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입국 비자 중 약 1/3을 처리하는 상하이 총영사관의 경우 지난주간 개별비자 신청자가 7000여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나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중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이 해빙 모드로 돌아서면서 우리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전후한 기간에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15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이 같은 정부의 조치에 상하이 총영사관은 1일 중국 현지 한국행 지정여행사 100여곳과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국 무비자 입국 설명회를 개최했다.

앞서 중국국가여유국은 지난달 28일 베이징과 산둥(山東)성 지역에서 한국행 단체 관광을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에서 떠난 중국 단체관광객 32명이 8개월만에 처음으로 2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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