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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한미FTA 2차 공청회 앞서, 농축산업계 "개정협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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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 시작 전 20여분간 반대 기자회견 열어, 정부 "국민 의견 최대한 수렴해 철저히 준비할 것"]

머니투데이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공청회에 앞서 '한미 FTA 폐기를 위한 농수축산대책위'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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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관련 2차 공청회가 열리기 전 농축산업 단체가 "한미 FTA를 폐기하라"며 개정협상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미 FTA 개정 관련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제2차 공청회가 시작되기 30분전, '한미 FTA 폐기를 위한 농수축산대책위'는 20여분간 "한미 FTA 폐기하라, 개정협상 중단하라, 김현종 파면하라" 등을 외쳤다.

대책위는 한국농축산연합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FTA 즉각 폐기' 머리띠를 두르고 "농업이 벼랑끝에 놓였다"며 "문재인 정부는 후보시절 공약 내용을 철저히 이행하고, FTA를 폐기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참석이 왜 어렵냐"며 "정부가 농축산인들에게 믿음을 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공청회도 요식행위로 끝난다면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 1차 공청회가 농민단체 반발로 사실상 무산되자, 추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고려해 2차 공청회를 마련했다. 공청회 시작 전, 단상 주변에는 경호원들 수십명이 앞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1차 공청회와 같은 긴급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다.

1차 공청회에서 농민단체 관계자들은 공청회 자료 부실, 졸속 처리 등을 문제 삼으며 달걀과 신발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결국 시작한 지 20여분만에 공청회는 중단됐다.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말이 있다"며 "한미 FTA 개정과 관련한 통상 조약들 국민 의견 최대한 수렴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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