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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금리인상]"자산시장 부담은 시기상조…韓경제 신뢰·자신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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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렬 교보證 “부동산 시장 부담·증시 저평가 매력 약화 등 우려는 단편적 시각”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한국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6년반만에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자산시장에서의 금융부담 등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오히려 증권가에서는 우리 경제에 신뢰와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나 자신감 나타냈다고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산시장에서 대한 금융부담 등의 이슈는 아직은 시기상조다. 금리인상 결정에도 저금리 환경이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정책 스탠스를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인상 결정의 배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교역 중심의 경제성장을 통해 실질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지난번 금통위 소수의견 등장 이후에 금리인상의 명분이 명확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향후 금리인상 기조와 속도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김 팀장은 “금리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부담이나 주식시장에서의 저평가 매력 약화 등의 우려는 단편적인 시각”이라며 “올해 두 번이나 금리를 인상한 미국 증시는 부담을 받거나 붕괴됐어야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3% 경제성장이 가능한데 정책금리가 1.5%라는 것은 너무 낮은 것”이라며 “인상에 의미를 두기보다 3% 경제 성장하는 나라의 기준금리가 너무 낮다는 문제를 지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통위 회의 내용을 통해 금리 정상화 과정에서 기간과 속도를 어떻게 정할지 어떻게 나왔는지 확인하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한은의 스탠스와 내년 경제 교역 여건이 바뀌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내년에도 당연히 금리인상 여지는 높다고 보는 게 현실적”이라면서도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신규고용 늘리는 등 재정지출을 확대하는데 한은이 통화정책의 고삐를 죈다는 것은 엇박자의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의지를 감안하면 만약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안 만장일치가 나왔더라도 내년 실질 경제 부담을 줄 수 있을 정도의 가파른 금리인상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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