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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文대통령, 포항 임대주택 찾아 이불선물…"주택 물량확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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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부영 50채도 커"…文 "우리가 하면 빨라"

'포항과메기' 선물에 文 "전국민 사먹기 운동을"…과메기 구입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경북 포항을 찾아 관계자들로 부터 지진 피해 상황을 듣고 있다. (청와대) 2017.11.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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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지진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포항을 찾아 이재민들이 입주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을 위로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포항 북구 장량의 LH 임대아파트 중 이재민이 입주할 예정인 빈 집을 살폈다.

동행한 한병홍 LH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한달에 한 번씩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는데 이번엔 긴급 주거지원대책으로 전환해 입주자 모집 자체를 중단해버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LH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했다. 이사갈 곳을 금방 확보하기 쉽지 않은데 LH가 있으니 미리 가진 물량도 있을 수 있고 필요하면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매입하기도 하고, 임대해 제공하기도 하고, 정말 하는 몫이 크다"고 치하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등과 이재민 김희숙씨가 입주한 집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인 지난 22일 입주했다는 김씨에게 "이사하는 것 말고 다른 불편은 없냐"고 물었다.

김씨는 "최대 6개월까지 무상 (지원)해준다고 했는데 저희 집이 안전진단 정밀검사를 아직 안 했다. 결과에 따라 최대 2년까지 갈지, 당겨질지 모르는데 최대 2년까지 어떻게 (지원)받을 수 있나"라고 걱정했다.

또 "우리뿐 아니라 (이재민이) 이렇게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최대한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갈 때까지 보장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했고, 이재민 지원과 관련 "지금 상황에 (주택)물량 확보가 제일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컨테이너하우스 갖고는 안될 것 같더라"며 "부영에서 내놓겠다고 하는 50채도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시장이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1년 전 지진이 있었는데 아직도 이재민이 컨테이너 시설에 있는데 우린 빨리 (지원됐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아직 지진 대비가 안돼 있어 그렇지, 하면 우리가 좀 빠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씨의 사인 요청을 받은 뒤 "사인 드린 김에 이불이다. 따뜻하게 (지내시라)"고 말했다.

이불을 받은 김씨는 "포항 하면 과메기인데 경주도 지진나고 1년 동안 경제가 굉장히 침체되지 않았느냐. 포항도 지금 썰렁하다"며 "대통령이 많이 홍보해서 살려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과메기를 안겼다.

문 대통령은 "전국민 포항 과메기 사먹기 운동(이라도 해야겠다)"며 좋은 과메기 구하는 요령을 묻는 등 관심을 보였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포항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메기를 사 청와대 식구들과 출입기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즉석에서 과메기를 샀다.

이에 김씨는 "대통령을 실제로 보니 더 잘생긴 것 같다"고 말해 참석자들 사이 웃음꽃이 피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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