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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中, 3조2948억원 불법 해외 반출 범죄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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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위안화 쇼크'…위기관리능력 의심받는 中당국


【베이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자본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를 피해 200억 위안(3조2948억원)의 돈을 해외로 빼돌린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했다고 중국 공안이 24일 발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홍콩 인근 광둥(廣東)성 샤오관(韶關)에서 범죄 조직 일당 7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이번 자본 유출에 연관된 사람이 최대 1만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최근 자본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외환 거래에 대한 규제를 계속 강화해 왔다.

샤오관의 범죄 조직은 훔친 신분증을 이용해 중국 20개 성에서 148개의 은행계좌를 만들어 돈을 해외로 불법 유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홍콩 달러와 중국 위안화 간 환율 차이를 이용한 거래로 막대한 이득을 취했다.

중국은 지난 20년 간 기업 지원을 위해 비공식 금융산업을 허용해 왔지만 최근에는 금융 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규제 당국은 자본의 해외 유출을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대규모 자본이 승인없이 이뤄질 수 있었던 점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중국 기업과 투자자들은 지난 2015년 위안화의 평가절하 후 위안화가 더욱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해 자본을 해외로 빼돌리는데 열중해 중국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위안화 방어를 위해 많은 지출을 감내하도록 했다. 당국은 자본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통제와 해외투자에 대한 감독을 강화했고 이는 결국 지하조직의 발호를 초래했다.

광저우신문은 샤오관 사건에 대해 "해외 송금 수수료가 너무 낮으며 송금이 아무 제한도 없이 매우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데다 자금원에 대한 조사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은행이나 다른 합법적인 금융기관들에 비해 지하 은행들은 이윤이 높아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5년 상하이 남쪽 진화(金華)에서 총 4100억 위안(67조5229억원)에 달하는 외환을 불법 거래한 범죄조직이 검거된 바 있다. 당시 모두 370여명이 처형되거나 처벌을 받았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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